그동안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스토어 운영과 배달 전문 야식집 오픈도 준비하고 있으며, 자잘한 부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진짜 N잡러네요. 그 와중에 분양된 아파트 들어가면서 제 손으로 직접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셀프로 몇 가지 해봤습니다. 전혀 전기에 지식이 없는데 지인의 도움과 유튜브의 조언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입주하는 아파트는 확장과 에어컨만 설치하고 나머지는 무옵션으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진짜 붙박이 장하나 없고 펜트리 중문 등등 생각하는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싱크대는 있습니다.)
어차피 옵션으로 선택시 비용을 지불하는데 그 돈으로 사제 업체를 선정해서 공사를 한다면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고 가격도 시공사의 옵션가격보다 저렴해서 입주 후 공사를 하기로 했던 것 같습니다.
아파트 입주기간에는 공구 업체가 있고 공동구매 금액으로 약간은 할인된 금액으로 공사를 해줍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이왕이면 여럿이 같이 하면 도움이 됩니다.
4월 초 잔금을 치르고 5월 중순인 지금까지 입주는 안했습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생각했는데 천천히 한다는 게 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지나버렸네요.
다른 곳은 공구 기간이 끝났어도 할인가격을 적용해 준다는데 조명공사만은 안된다고 하시길래(이미 많은 곳이 신청하셨는지 어차피 공사 일정을 잡을 수 없는 듯하였습니다.) 이미 공구 가격은 알고 있는데 비싸게 하는 것은 제가 용납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셀프로 도전해 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LED등으로 다 설치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조명을 따로 하고 가는지 몰랐는데 입주민 단톡방을 보니 조명공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더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거실 우물천장 라인에 등을 넣고 거실 테두리로 간접등을 설치합니다. 신발장이나 홈바장 그리고 화장실 싱크대 등등 센서등이나 간접등을 설치하여 더 이쁘게 하더라고요.
조명이 인테리어에 꽃이라고 하던데 한집과 안한집의 차이가 심하더라고요.
대부분 조명 공사를 업체에 맡기면 100~15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전체 공사를 다 할 경우에 그런 듯합니다.
일단 친구와 같이 하기로 해서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일단 거실을 메인으로 각 방에 간접등 설치와 화장실 센서등 여러 곳 설치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이때는 몰랐습니다. 괜히 시작했다는 것을..
셀프 공사를 할 때 중요한것은 조명공사를 할때 방해 될 수 있는 곳에 설치되는 팀과 조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실 천장이나 매립등 설치 같은 경우는 추후에도 가능하지만 드레스룸 붙박이장 설치나 냉장고 장 설치 같은 경우 빈틈없이 공사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설치하려면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미리 선작업을 통해 장 설치 시 외부로 빼달라고 요청해야 됩니다.
이 작업을 현장 소장이나 업체 사장님들이 알아서 해주지만 우리는 셀프로 진행하기로 해서 미리 선작업을 해뒀습니다.
왼쪽 사진에 홈바장 중간 수납 부분 왼쪽 상단에 보면 선이 나와 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미리 콘센트에서 선을 길게 뽑아 두고 홈바장을 설치하는 기사님께 설치 시 외부로 노출 부탁드리면 저상태로 설치해줍니다.
그럼 T5등 같은 거로 연결만 하면 끝입니다. 말이 쉬운 거 같지만 쉽습니다.
위에 사진은 드레스룸 붙박이장인데 T5등 4개 연결하고 전선만 연결하면 됩니다.
결국 선만 미리 빼두면 할만합니다.
잘 나가다가 문제에 봉착합니다.
아래 보이는 매립등 3개를 설치하기 위에 홀을 뚫었습니다. 그럼 이곳에 어딘가의 전선을 끌어와서 연결을 해야 되는데 저희는 거실중앙 메인등에서 선을 연장하기로 하고 전선을 보내지만 매립등설치하기 위해 뚫어 놓은 홀로 도달시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걸 현장 용어로 낚시한다고 하는데 이걸 하기 위해 장비가 있으면 편하겠지만 저희는 오로지 감으로 합니다.
아래 오른쪽 사진 보면 철사 옷걸이 펼쳐서 그거로 작업했습니다.
사진 쪽 빨간 동그라미 부분 보이시나요? 혹을 향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결국 전선 연결하는데만 1시간 이상 소요 되었네요. 그 뒤로는 별거 없습니다. 두 선을 연결만 하면 끝
세 곳 공사를 하는데 벌써 5시간 이상 소요 되네요.
결국 우물천장 라인과 화장실 센서등은 일단 보류했습니다. (결국 차일피일 미루다가 아마도 없이 살 것 같습니다. ㅎ)
인건비를 제한다면 재료비로 10만 원 안쪽으로 들어간 듯합니다.
물론 간단한 공사만 진행했지만 업체에 맡기면 매립등 하나당 몇 만 원씩 합니다. 이 정도 공사 하면 인건비만 100만 원은 깨질 듯합니다.
친구가 손재주가 있는 놈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홀커팅기나 디월트 전동드릴까지 없는 장비가 없네요. 심지어 사다리까지 직접 가져와서 작업해 줬습니다. ㅎ
경험이 중요하다고 옆에서 보조하면서 보니 다음에는 저 혼자도 가능할 듯합니다.
선 작업만 미리 해두고 장비가 갖춘다면 의외로 간단한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간단한 작업이라고 말했나요? 장비가 실력입니다.
끝!
P.S 전기공사는 항상 조심해야 됩니다. 무지함에 엄청 어려울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는 간단하다는 얘기입니다. 오해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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