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매년 새로운 프리퀀시 이벤트를 합니다. 프리퀀시 출시 할때마다 품절로 사람들을 끌어 모았던 이벤트 입니다.
스타벅스에서 정해준 음료와 일반 음료를 일정 수준을 채우면 선물을 증정하는 시스템입니다. 그 중에서도 연말에 시행하는 다이어리 프리퀀시는 인기가 높은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작년 프리퀀시 이벤트로 증정했던 서머 캐리백이 인기에 품절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한 뉴스 내용에 따르면 출시 첫날 음료 170여잔을 주문하고 달랑 2잔만 챙기고 서머캐리백만 챙겨서 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깝게 버려진 음료를 보며 혀를 찼을 내용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음료보다는 이벤트 상품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서머캐리백이 품절되어 더 이상 구할 수 없었고, 중고거래 장터에서 4~6만 원 사이의 가격에 거래된다는 후속 뉴스도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음료를 버리면서까지 서머캐리백을 득했던 그 사람이 대단한 장사꾼으로 느껴졌습니다.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
제가 아는한 프리퀀시 이벤트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정해주는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서 총 17잔을 구매하면 완료되는 이벤트입니다. 일반 음료는 하얀색, 미션음료 3잔은 빨간색 e-스티커를 발행하며 17장을 모두 모아 완성되면 프리퀀시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미션음료는 프리퀀시 이벤트마다 변경되며 보통은 신제품이 선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스타벅스 플래서, 라미 스페셜 에디션 또는 캘린더를 주는 프리퀀시는 11월 2일 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와이프여서 오늘 처음 2장의 일반 스티커를 얻었습니다. 앞으로 35일 남았으니 노력하겠지만 안되면 스티커 구매해야 되겠네요.
언제부터인지 프리퀀시 이벤트가 시작되면 조금더 자주 스타벅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부족한 e-스티커를 위해 당근에서 구매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매년 다이어리를 겟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아직도 다이어리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다이어리 안에 들어 있는 3장의 쿠폰을 사용하면 가성비 또한 좋다고 합니다.
프리퀀시 완성을 위해 마셔야 되는 17잔을 채우려면 최소 8만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커피를 자주 먹는 사람들이라면 2달간 17잔을 마시는 경우 4일마다 한번 정도 마시면 되는 것이라 괜찮을 수 있지만 커피값이 만만치 않은 요즘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이어리 프리퀀시 이벤트는 20년 전인 2003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이어리 인기가 대단했는데 올해 들어 약간은 시들해진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전에는 프리퀀시 시작되면 당근에도 스티커 판매글이 많이 올라오고 했는데 올해는 잠잠합니다. 와이프도 몇 년간 빠짐없이 수집하더니 이번에는 약간은 시들해진 것 같습니다. 출산으로 인하여 커피를 못 마시는 시기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꼭 가지고 싶다 보다는 음료를 마시다가 '받게 되면 쓰고 아니면 말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오랜 이벤트기간과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요즘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피로도가 쌓인 것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스타벅스는 오늘도 열심히 프리퀀시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많은 브랜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커피매장중에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도 대단합니다. 오픈초기 스타벅스를 가면 된장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싼 가격에 연일 뉴스에 도배되던 시절이 생각나서 잠시 떠올려 봤습니다.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비쌌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지금의 4500원이 싸진 것 같아서 행복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상대적인 것이긴 하지만 커피는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연간 367잔으로 세계 2위입니다. 프랑스 551잔에 비해 뒤쳐지는 순위지만 커피매장 순으로는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인구 100만 명당 커피매장의 수가 1,384개로 2위 일본의 500여 개의 두 배가 넘습니다. 우리나라의 커피 사랑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
와이프가 커피 매장중에 스타벅스를 자주 갑니다. 저도 쓴 커피를 좋아해서 그럭저럭 먹을만해서 따라 가는데 여기서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와이프는 라테를 좋아하는데 스타벅스 라떼를 마시면서 맛있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커피가 밍밍한 것이 맛이 없다고 까지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스타벅스를 가는지 물어보면 항상 선물로 들어온 스타벅스머니가 충전되어 있고 여러 이벤트를 종합하면 가장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프리퀀시 이벤트 선물로 주는 아이템이 탐나면 더 열심히 먹고 있더라고요. 가끔 이럴 때면 미안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돈걱정 안 하고 마음껏 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못해준 게 미안해지네요. 더 열심히 일 해야겠습니다.
p.s 저희 메가커피랑 컴포즈 등 여러 커피 골고루 마십니다. 매장 이용할때 주로 스타벅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