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매장을 폐업한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한 매장에서 16년간의 매장운영을 하다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폰팔이라며 욕을 먹는 직업이었지만 나름 정직하게 운영한다고 했으며, 동네 작은 가게에서 16년간 장사를 했으니 그리 나쁜 장사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벌던 시절도 있었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듯하게 일을 하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지 않은 그런 직업이었습니다. 폐업을 하게 된 이유는 동네 장사의 한계도 있었고 동네가 작은 곳이어서 주 고객층이 어르신들이었는데 lte요금제 중 최하 요금인 33,000원(메이저 3사 기준)도 필요 없는 어르신들에게 5g 최저요금 55,000원 요금제를 사용해야 된다고 설명하는 것이 저는 납득되지 않았고 그렇게 폐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16년 장사를 하면서 휴대폰 시장도 많이 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3개월만 쓰면 되고 개통할때도 전화로 이름 전화번호만 말하면 개통이 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지원금에 손님에게 기본요금(11,000원)에 공짜로 판매를 해도 몇십만 원이 남는 폰이 존재했으며 3개월 유지후에는 통신사를 바꾸며 이동시켜 또 개통을 하는 등 정말 돈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스마트 폰이 보급되고 3g ,4g(lte) 를 넘어 5g 시대가 오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제일 큰 사건은 단통법이겠지요.단통법은 누구나 속임없이 할인을 받아서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한 가지 붙여 놓았습니다. '정해준 금액이상은 할인을 할 수 없다.' 법시행 초반에는 마진이 많이 나와도 더 할인 할 수 없어 정해진 금액 만큼만 할인했고 마진도 올라가는 듯했지만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진을 줄여서 결국 모든 이익은 통신사들이 가져가는 이상한 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 한탕 위주로 장사하는 대리점들이 생겨났고 그런 곳들은 음지로 들어가 성지라는 이름으로 단통법을 무시한 채 할인하여 판매를 하고 또 사업자를 바꿔 판매를 하는 수법으로 점차 바뀌게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매장은 성지라는 곳 만큼 마진을 받지 못했고 가격차이는 벌어져 결국 음지의 성지 매장 외에 법을 지키는 작은 매장들은 폐업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성지들이 생기면서 할인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제시하는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그리고 약정기간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물론 그전에도 있었지만 타협이 가능했습니다.)
정부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 주용내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단통법이 없어 질까 예상했지만 역시나 조정 수준으로 그치는 듯합니다. 현행 정해진 공시지원금 에서 최대 15% 해주던 것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공시지원금 30만 원일 경우 추가 45,000원 해주던걸 90,000원까지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요새 휴대폰들 100만 원이 다 넘어가는데 비율적으로 너무 적은 금액이라 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그다음 내용이 괜찮은 것이라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단말기에 따라 5g 기계일 경우 5g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돼서 최저 55,000원(청소년, 어르신 4만 원 때 존재) 이상 요금제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4G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어도 출시되는 모델이 보급형 한 종류(재고 모델은 제외함-그마저도 1~2종류) 뿐이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5G를 선택하고 높은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5G 기계를 사더라도 LTE요금제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밖에 내용은 큰 의미 없는 것들이라 뉴스로 확인 바랍니다.
통신비는 인하되는가
통신 3사는 5G 망 구축 비용 등을 핑계로 선택 가능 요금제의 기본료를 상향했습니다. 저가의 보편 요금제를 삭제했고 단통법등으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고도 저렴한 요금제를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부담완화 정책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분들은 크게 변하는 것이 없겠지만 선택할 수 있는 최저 요금제가 2만원 가량 낮아져 요금 인하 혜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편법적으로 LTE중고 기계로 유심변경을 한뒤 요금제를 LTE요금제로 바꾸고 5G로 옮겨도 유지되는 식으로 사용하는 법은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선택가능하게 되면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 안해도 되겠네요 정부의 정책을 통해서라도 요금인하가 된다면 환영이고 앞으로 보편적 저가 요금제도 출시하여 선택의 폭이 높아 지길 기대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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