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구매시 유용한 팁 2편

휴대폰 구매 시 유용한 팁 1편을 많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다른 가게에서 구매했던 폰인데 정말 출고가 그대로 사신 분도 계시고 우리 집 수수료를 전부 지원해도 될 수 없을 만큼 싸게 구매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예전에 지인이 최신폰을 xx가격까지 줄 수 있냐고 묻는데 우리 매장 지원금을 전부 빼도 될 수 없어서 그렇게는 어디서도 못 산다고 했는데 정말 그 가격에 사서 온 겁니다. 그 이후로 더 이상 자만하지 않고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고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웬만하면 지인 판매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1편에서 판매점에서 무조건 구매하라고 적었습니다. 내용은 지난 글 링크를 보시면 될 듯합니다.

휴대폰 구매 시 유용한 팁 1편

간략히 정리하자면 대리점은 직원들이 운영주체로서 월급이상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판매점의 경우 개인 운영이 많기도 하지만 직원의 경우도 인센티브 개념의 월급으로 판매에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팔기 위해 최대한 판매하기 위해 지원금을 많이 주기도 합니다. 

많이 알아보고 사야 됩니다.

퇴근폰이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퇴근폰은 한대를 판매하여 마진을 많이 남겨(보통 60-70만 원) 그날은 더 이상 팔지 않아도 평균 일일 매출이상이 되어 퇴근을 해도 된다는 의미로 붙여진 말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최신폰, 비싼 폰이 마진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폰이 가격이 높다 보니 남는 것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고객 중에는 비싼 폰을 사니깐 더 대우를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30-40만 원 저가폰을 판매할 때 더 많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폰 같은 150만 원에 육박하는 최신폰을 판매하였을 때 판매점 마진은 보통 10-20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판매점 기준으로 지원을 더 하다 보면 많이 남겨야 5-10만 원입니다. 왜 그런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판매점 수수료의 경우는 제조사에서 지원하는 금액과 통신사에서 지원하는 금액, 그리고 대리점에서 그레이드라고 일정 수량이상을 판매했을 때 주는 금액을 포함하여 지급됩니다. 그레이드는 계약된 대리점에서 수량을 맞추기 위해 조금 더 지원해서라도 수량을 맞추기 위해 추가 지원하는 금액입니다. 여기에 대리점은 고객의 요금 사용량에 따라 7-15% 수익을 얻는다고 지난 1편에 설명하였습니다. 그 돈에서 일부를 판매점 수수료에 얹어 줍니다. 그래서 어떤 대리점과 계약을 맺는가에 따라 판매점의 수수료가 달라집니다. 여기에서 판매점마다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설명하면 통신사의 지원금액은 거의 동일합니다. 통신사는 어떤 모델이 판매되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물론 고가폰이 요금제도 비싼 것을 쓸 확률이 높을 수는 있습니다.) 고객이 요금을 얼마를 쓰는지만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휴대폰 모델별 지원금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또한 제조사의 지원금액도 최신폰이나 고가폰, 저가폰 모두 비슷합니다. 갤럭시 z플립 5나 z플립 3나 아니면 저가폰인 a시리즈도 비슷합니다. 제 주관적 생각이지만 저가폰은 원가가 적게 들어가고 고가폰은 원가가 그만큼 많이 들어가기에 마진 비율은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만 프리미엄 고가폰이 잘 팔리는 것이지 세계적으로는 저가폰이 더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판매점 수수료를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원금이 전부 비슷하다 보니 대부분의 폰 지원금이 비슷합니다. 최신폰을 팔아도 30-40 만원이 남고 저가폰을 팔아도 30-40만 원이 남습니다. 최신폰은 정보가 많이 돌아다녀서 오히려 많은 지원금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판매점은 더 많이 지원하게 됩니다. 저가폰의 경우 어르신들이 많이 구매를 하시는데 대부분 그냥 사십니다. 기계값을 할인해 달라고 하시는 분보다 휴지 24 롤만 갖고 가셔도 고맙다고 가십니다. 그렇다 보니 평균적으로 보면 저가폰을 판매하는 것이 더 많이 남는다고 말합니다. 

휴대폰 구매 시기 관련 팁

가끔 제조사에서 신형폰의 판매량을 늘리고 싶어서 지원금을 많이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모든 상황에서 논외입니다. 그냥 그때 잘 맞춰서 사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시기적인 팁은 최신폰이 출시되고 대부분 한 달 전. 후로 가장 저렴합니다. 판매량을 홍보하기 위해 최신폰에 관심 있는 구매자들이 전부 구매했을 때쯤 추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이런 전략을 사용하는 듯합니다. 15년 운영하면서 대부분의 폰이 그러했습니다. 또 다음 신형 폰이 나오기 한 달 전쯤이 저렴합니다. 이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기 전 완전히 구매력을 잃기 전에 재고를 최대한 소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른 시기는 경쟁사 신제품이 출시되기 한 달 전쯤이 저렴합니다. 아이폰 출시하기 전 최대한 구매 대기 수요를 뺏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휴대폰 구매 장소 관련 팁

성지라고 불리는 곳은 그레이드 금액을 많이 받습니다. 그레이드는 보통 30대 50대 100대 200대 그리고 그 이상. 이렇게 목표 수량을 달성했을 때 주어지는 금액인데 성지는 그 금액을 미리 판매점 수수료에 포함시켜 줍니다. 판매가 많은 성지의 경우 주말 100대 이상 파는 곳도 많으니 그레이드 수량은 크게 걱정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레이드는 보통 단계별로 대당 만원정도 합니다. 최고 그레이는 10만 원도 넘어가니 일반 판매점과 성지판매점의 경우 판매 모델별로 10만 원 이상 차이 나고 시작하는 겁니다. 대당 마진을 똑같은 금액으로 남긴다고 생각할 때 10만 원을 더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대형 대리점과 거래해서 기본 단가도 좋은 것으로 받고 상권 지원금액등 여러 명목의 지원을 받는 단가를 받아서 판매를 하니 일반 판매점 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받고 같은 마진을 남긴다는 가정하에 더 싸게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본인이 단골로 다니는 매장이 일반 판매점이라면 정말 최대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 판매점이었던 저도 지인 판매를 꺼려하게 되었습니다. 분명저는 제가 평균 마진으로 생각하는 금액이상으로 할인해서 판매를 했는데 나중에 뒤로 들리는 말이 비싸게 팔았느니 눈탱이를 쳤다는 둥 말이 나오니 지인 판매를 안 하게 되더군요. 그러니 판매점을 알아볼 때는 여러 곳을 알아보고 단가를 비교해서 구매를 해야 됩니다. 

진짜 성지라 불리는 곳은 깜깜이 영업을 합니다. 단통법 때문에 공시 지원금 +15% 이상은 불법 영업입니다. 단속되면 귀찮아지기 때문에 밴드나 카페 등등 폐쇄적으로 고객을 모집해서 판매를 합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새벽에 어디 으슥한 곳에서 줄 서서 대기하며 개통한다는 내용은 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 곳이 정말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진짜 성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구매하지 못합니다. 시간적으로나 지리적 여건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요즘 보면 당근에 광고로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진짜 성지라는 고 광고를 하는데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일이 설명드리기에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아 3편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단가표를 노출하는 곳을 공략하면 됩니다.

마무리

휴대폰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되는 제품으로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것은 진상이 아닙니다. 요즘 물가도 미친 듯이 오르고 한가족 통신비가 몇십 만원씩 나가는데 휴대폰이라도 조금 싸게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적어 보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판매자가 아닌 고객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던 15년 전이나 매장을 그만둔 1년 전이나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었을 뿐 판매 방식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약간은 변형과 편법만 존재할 뿐입니다. 모든 구매자가 스마트 해지길 바라면서 오늘 글 마무리 합니다.

 

끝!

 

 

 

P.S 일반 판매점 운영했던 저로써는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그리고 현업에 계신 판매점 사장님들께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