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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도움되는 아이템

휴대폰 구매 시 유용한 팁 3편

by 제로v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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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관련해서 3번째 글을 써보려 합니다. 간략하게 1편, 2편에서는 저렴하게 구매하는 시점과 장소 등에 관하여 적어 봤습니다. 3편에서는 조금 더 자세하게 구매 시 확인해야 될 것들에 대하여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 판매를 하고 고객이 어떻게 당하는지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한분도 당하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하려 하니 오해 없길 바랍니다.

먼저 휴대폰을 구매하는 곳은 1편과 2편을 참조하시고 여러 곳을 비교하고 그중에 한곳을 골랐다는 가정으로 계약 시 주의 사항에 대하여 적어보려 합니다. 고객이 구매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여러 요소가 작용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알아보는 단계에서는 세부적인 내용을 알기 쉽지 않고 표면적으로 판매점에서 제시하는 가격을 듣고 세부적인 계약 내용들을 알게 됩니다. 일단 고객은 내가 구매할 수 있는 최종 가격만 알고 계약 관련 상담을 추가로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객과 판매점 사장이 구두로 얘기했던 가격이 최종 가격이 될 것인가? 에 대하여 저는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만약 최종 선택한 판매점이 구두로 얘기한 최종 가격을 '할부원금'에 적어 준다면 그냥 믿고 하셔도 됩니다. 이미 여러 곳을 비교해서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한 후 구매 최종 후보가게에서 마지막 상담 중이고 내가 생각하고 판매자가 제시한 금액이 맞다면 믿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제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판매점 사장의 눈으로 본 고객이 여러 곳을 둘러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면 일단 저렴하게 가격을 부르고 최종 계약 시 이러저러한 이유를 핑계로 가격을 올립니다. 물론 한 달 내는 돈은 똑같이 맞추어진 것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5,000원 짜리 요금제를 쓰고 480,000원의 기계값을 지불하기로 하면 2년 할부로 매달 기계값 2만 원과 월 요금 55,000원을 합쳐 75,000원을 내면 됩니다. 고객은 75000원만 내면 본인이 생각한 한 달 요금과 같다고 생각하여 다른 얘기는 듣지 않고 최종 납부요금인 75,000원만 생각하며 판매점 사장의 얘기를 듣습니다. 

휴대폰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계약서 작성까지 확정되면 말을 최대한 빠르게 합니다. 또한 판매 용어 들을 섞어 가면서 잘 이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동의 내용이나 주의사항을 설명할 때 건성으로 듣거나 무조건 동의에 체크하고 서명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와 믿음 그리고 약간의 귀찮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휴대폰 판매점 사장은 최종 납부 요금만 강조를 하면서 아까 말한 내용과 같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설명하고 고객의 이의 제기가 없다면 빠르게 개통해서 보냅니다. 일단 개통을 하고 나면 끝입니다. 본인이 설명 듣고 서명했기에 환불이나 취소받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확인 내용만이라도 확인하고 개통해야 그나마 호갱이 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약서 작성시 체크사항

*기본적인 내용으로 요금제 55,000원 사용하는 고객이 출고가격이 1,155,000원인 갤럭시 S23모델을 사전 구두 협의 시 기계값 480,000원에 구매하기로 설정하고 설명하겠습니다.

 

첫번 째 제일 중요한것은 위에도 잠시 언급한 할부 원금입니다. (현금개통 시에는 최종 지불한 금액과 할부의 유무확인) 최종납부금액은 중요치 않습니다. 여러 방법으로 할인을 넣어 원하는 금액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5,000원 요금제를 사용할 때 공시지원금으로 개통 시에는 55,000원을 내지만 선택약정으로 개통 시에는 25% 할인받아서 41,250원만 납부하면 됩니다. 또한 계약을 2년이 아닌 3년으로 하면 480,000원 기계값의 경우 2년 할부 시 2만 원을 내지만 3년으로 개통 시에는 13.333원을 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객 몰래 480,000원이 아닌 720,000원(720,000/36=20,000원)을 할부로 넣고 요금제 55,000원에 기계할부값 20,000원을 해서 매월 최종 납부금액을 75,000원만 나오게 하는 겁니다. 그럼 고객은 75,000원만 나오니까 별생각 없이 개통을 진행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개통하면 나중에 2년 뒤 알게 되면 사기라고 따진다던지 그냥 두겠냐고 하겠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그냥 둡니다. 또한 만약 2년뒤에 항의하러 방문하면 사장이 바뀌었던지 폐업을 했을 것이고, 정말 그때의 그 사장이 있다고 해도 서류상에는 36개월 할부내용이 적혀있고 본인이 직접 서명한 개통서류를 보여줄 것입니다. 고객은 억울하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그때 가서 계약당시 확인하지 않고 판매점 사장이 친절이 짚어주는 곳마다 수많은 서명을 했는지 자책을 해도 이미 끝입니다. 할부원금만 잘 확인해도 큰 피해는 없습니다. 꼭 확인하셔야 됩니다.

두 번째로 체크해야 될 내용은 추가적으로 할인되는 내용을 마치 할인해 주는 것처럼 설명하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신용카드와 결합해서 할인받는 것이 휴대폰을 위주로 시작되다가 점차 다른 가전으로도 옮겨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유플러스의 경우 우리 카드와 결합을 맺어 매월 30만 원 이상 사용 시 15,000원 할인을 해줍니다. (그 이상 할인도 있으나 30만 원 할인이 할인폭이 제일 큽니다.) 여기서 또 장난을 치는 카드에서 할인해 주는 금액을 할부 원금에 녹이는 겁니다. 2년 할부원금을 360,000원 추가하여 840,000원을 넣습니다. 그럼 840,000원을 24개월로 나누면 35,000원이 나옵니다. 여기에 카드 30만 원 사용하면 15,000원 할인하여 20,000원이 나오고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 75,000원이 나옵니다. 더 악질 판매점은 540,000원을 추가하여 3년 할부로 넣습니다. 그렇게 되면 할부 원금이 1,020,000원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3년 할부로 구매했다면 13만 원 할인받아 산 경우입니다. 48만 원 얘기 한걸 보면 판매점 리베이트가 70만 원 정도판매 수수료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 최소 55만 원의 마진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입니다. 퇴근폰 판매 시켜준 호갱님이 되신 겁니다. 

세 번째로 체크해야 될 부분은 반납 부분입니다. 지금도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1년 사용하고 반납하면 할부금의 절반을 공제해준다는 내용으로 판매했습니다. 이것도 비슷한 방식으로 할부원금을 960,000원 설정하고 반납 조건을 넣어두면 고객은 절반을 할인받고 480,000원에 대한 할부만 내면 됩니다. 그럼 2년 할부로 매달 납부하는 금액은 역시 알다시피 한 달 기계할부값 20,000원입니다. 그럼 고객은 또 75,000원만 납부합니다. 1년 뒤 반납하러 가면 운이 좋을 경우 480,000원 공제받지만 대부분 액정 파손이나 실금 스크래치 액정 백화현상 등 여러 차감 요인으로 추가 금을 내야 됩니다. 결국 이 방법도 고객은 960,000원 주고 구매한 경우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경우도 판매점에 VIP고객이 되신 겁니다.

마무리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저도 퇴근폰 팔아 봤습니다. 위 3가지 방법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조사와 통신사들의 심한 경쟁으로 출고가 이상의 수수료가 형성된 적도 있고 공짜로 팔았는데도 40-50만 원이 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시내 중심가 제일 좋은 자리에 휴대폰 판매점이 있는 것을 보면 얼마를 팔기에 어마어마한 가게세를 내고 영업을 유지 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상권중 제일 좋은 가게는 휴대폰 매장과 안경점이 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비유한 말중에 외제차 가페에 가면 금수저 빼곤 휴대폰 판매점 사장이 제일 많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장이 아닌 폰팔이라는 비하되는 말로 불리우는 것을 보면서 매장 운영할때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매장 운영을 안하지만 인생의 절반을 보낸곳이라 많은 얘기 거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다른 얘기가 많았지만 오늘 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할부 원금' 꼭 확인하기입니다. 이것만 확인해도 호갱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통 후에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할부원금이 얼마 들어갔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서류에 적어도 개통 시 살짝 수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사기이고 잘못된 것이지만 나중에 돌려받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본인 스스로 확인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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