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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도움되는 아이템

휴대폰 구매시 유용한 팁 번외편

by 제로v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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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구매 시에 도움이 될만한 얘기를 시리즈로 적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을 적어서 그 정도면 되겠다 싶은데 또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적으려 합니다.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재미있으면서 휴대폰 구매에 도움이 되는 번외적인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휴대폰을 구매할때 누구랑 함께 가십니까? 혼자 가는 분들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랑 같이 가기도 할 겁니다. 구매하러 오는 조합을 보고 있으면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계속되는 얘기는 제 가게만의 평균적인 절대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그런데 또다시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는 얘기라고 생각되실 겁니다. 

휴대폰 구매시 방문자의 유형에 따른 판매 성공률

30-40대 남성 : 혼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알아보고 온 모델도 없고 그냥 신형 구매합니다. 아니면 사장이 권하는 모델을 구매합니다. 서비스나 할인등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설명하는 대로 구매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 편한 고객입니다. 물론 마진도 많이 남습니다. 판매 성공률은 70% 이상입니다.

여성고객(친구랑 같이 온 경우포함) : 모델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옵니다. 사고 싶은 모델을 골라서 스펙이나 가격등 많은 준비를 해옵니다. 그러면 판매점 사장은 다른 모델을 권합니다. 왜냐면 최대한 할인 금액으로 지정하고 와서 마진이 없거나 손해 보는 경우도 있어서 그럽니다. 기본적으로 의심을 품고 옵니다. 무슨 얘기를 해도 잘 믿지 않으며 속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판매 성공률은 40% 정도입니다. 

아빠와 딸이 함께 온 손님 : 이 조합에서는 두 가지의 버전이 있습니다. 가족 간의 합의가 끝난 경우와 아니면 엄마 몰래 딸의 성화를 못 이겨 가격을 알아보러 온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가격만 알아보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들어올 때부터 분위기가 좋습니다. 가족 내 아빠의 파워가 어느 정도만 된다면 성공률이 80% 이상입니다. 

엄마와 아들이 함께 온 손님 : 들어오면서부터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아들은 씩씩거리고 엄마도 화가 잔뜩 나 있습니다. 심지어 아들은 원하는 모델로 구매를 안 해주면 집 나간다는 말도 합니다. 상담을 하다가도 둘이 싸우는 것을 한참 동안 보고 있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상담 중에 아들이 뛰쳐나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여기서 신기한 부분이 발생합니다. 

판매 성공률이 90% 이상입니다. 어떤 조합보다 판매 성공률이 높습니다.

아빠와 아들, 엄마와 딸이 함께 온 손님 :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휴대폰 매장에서는 통하지 않나 봅니다. 일단 아빠와 아들이 같이 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쩌다가 온다고 해도 강대강의 대립이 있습니다. 결국 돌아갑니다. 나중에 엄마와 아들조합으로 와서 판매에 성공하는 경우가 됩니다. 두 번째로 엄마와 딸이 함께 온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대립입니다. 누구도 양보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도 결국 나갑니다. 아빠랑 딸이 함께 오던지 아니면 식구들이 같이 와서 구매합니다. 판매 성공률 20%입니다. 

 

기본적으로 매장에 들어와서 휴대폰을 본다는 것은 최소한 휴대폰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정도는 있다는 뜻입니다. 잘 설득하면 판매까지 성공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캐치해서 그것만 깨트리면 됩니다. 어차피 판매라는 것이 서로의 이익과 요구조건이 맞으면 성사되는 것이기에 고객의 요구사항이 먼지 빨리 파악하고 그것을 중점적으로 파괴하는 것이 판매 성공률을 높이는 결과를 나타냅니다. 이 방식을 기본으로 무장하고 위의 조합에 따라 대응하다 보면 판매 성공률이 +5% 정도는 올라가는 듯합니다. 

단순히 휴대폰 판매 관련해서 보는 가족 간 관계의 모습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고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솔로여서 가족이 부모님과 저 3명이라서 몰랐는데 지금은 제가 가장으로 두 아들이 생기고 4명의 새로운 가족으로 구성되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과연 나도 아들과 이런 관계가 될 것인가? 물론 지금은 마냥 뛰어다니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첫째와 이제 막 터미타임을 시작하는 생후 30일 된 둘째와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아직도 아빠랑 자고 씻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들인데 상상이 되지 않네요. 물론 저도 아빠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저위의 조합과 같은 관계이지만 저는 아들과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네요. 꼭 그러기 위해 열심히 관계를 다져 가려고 다짐해 봅니다. 

 

오늘은 그냥 휴대폰 관련해서 번외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저희 매장이 대부분 단골 고객을 위주로 장사를 하는 동내 매장이어서 이런 판매율이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이런 가족 관계의 모습을 다른 곳에 대입해도 적용된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늦은 밤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이런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아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p.s 번외 편이지만 그래도 팁 겸 스포를 조금 드리자면 휴대폰을 구매하러 갈 때 판매점에서 권하는 모델은 구매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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