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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도움되는 아이템

추석을 대목을 앞두고 비 상품 출하하는 비 양심이 늘고 있습니다.

by 제로v 2023.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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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날씨도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이며 긴팔옷을 꺼내어 정리해 봤습니다. 올해 추석은 9월에 있어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한 소식은 임시 공휴일까지 포함되어 6일간의 황금연휴로 더욱 설레게 합니다. 저는 둘째를 출산하여 처갓집에서만 추석을 보내게 되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풍요롭네요. 둘째를 케어하다 보니 첫째는 시골 아버지 댁에서 지내는 데 유독 좋아하는 귤이 출하되어 인터넷으로 한 박스 주문하였습니다.

배송된 박스와 문제의 귤

인터넷 주문이었지만 이렇게 오래 걸린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래 걸렸습니다. 한 열흘 뒤에 도착했는데 그때는 이미 출산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기에 시골 부모님이 택배를 받으셨습니다. 신생아도 보여주고 이런저런 안부를 물으며 첫째랑 인사를 하려고 영상통화를 하는데 첫째가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귤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 물으니 오늘 도착했다면서 먹고 있다고 하더군요. 눈을 의심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건 청귤이 아니고 극조생이지만 분명 귤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지금 또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택배 받기 바로 전에 수확해서 보냈다고 해도 최소 열흘이상 지난 귤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후숙되면 노란색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였고, 신맛이 강하지만 아이가 그래도 먹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열흘 이상이 지난 지금에도 청색이라 먼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제가 택배를 오픈하지 않았지만 2.5kg 주문했는데 3kg 박스에 1/3 가량만 왔다고 아버지는 조금 시켰는데 큰 박스에 배송 와서 적은 것이라고 생각만 했다고 하시더군요.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도착한 물량의 용량도 한참 미달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입,퇴원을 하고 산모와 아기를 챙기느라 잊고 있다가 집에 내려와서 보니 말이 안 나와서 글을 적게 됩니다.

귤 상품의 출하가능 요건

귤은 출하 전 품질 검사를 완료한 뒤 확인서를 받아야 출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도는 8브릭스 이상이 되어야 하며, 착색의 정도는 50% 이상이 되어야 상품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귤은 최소 열흘 이상이 지나서 후숙이 완료된 상태인데도 50%가 되지 않습니다. 맛은 새콤한 맛이 강하며 당도는 그냥 그 정도입니다. 사진상으로 보이는 딱 새콤한 느낌 그 정도의 귤입니다. 

귤을 보고 기분이 안 좋던 그때 오늘자 뉴스를 보니 딱 맞는 뉴스가 올라왔네요.

제주시에서는 비상품 감귤 유통 단속을 강화한 결과 미숙과 수확 현장에서 13톤이 적발되어 전량 폐기 처분 하였고, 어제는 극조생 감귤을 약품처리 하여 노란색으로 착색 후 유통하려던 현장에서 발견된 4.1톤을 전량 폐기 하고 4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합니다. 앞서 서귀포시는 선과장 1곳과 미상품 귤 수확현장 1곳을 적발하여 57톤 전량 폐기하기까지 이달 들어서만 70톤을 폐기하였다고 발표합니다. 

최근 3년간 유통지도 단속건수는 454건에 달하고 폐기된 물량은 280톤이 넘습니다. 추석 대목을 맞아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 이라고 합니다.

물론 일부의 비양심 업자들의 행태겠지만 매년 나오는 뉴스에 화가 납니다. 위에 뉴스에서 보이듯이 과태료 400여만 원의 처벌을 받을 뿐입니다. 그냥 팔아서 과태료 내고 또 장사하면 됩니다. 며칠 전에도 한 업체의 대표가 회사 내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 보다가 과태료 내는 게 저렴하다면서 법을 지키지 않는 자신이 현명한 것처럼 말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솜방망이 처벌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어떻게 현명한 것이 되는 걸까요? 저희는 24개월 된 아이가 먹을 음식을 주문한 것입니다. 오히려 저희가 받은 청색귤이 에틸렌 가스로 약품을 뿌려 염색을 한 업자보다는 덜 나쁜 놈들일까요? 

마무리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엄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상품 귤을 출하한 사람이나 착색을 해서 먹기 좋게 보이게 하는 사람이나 똑같이 본인의 이득을 위해 거짓을 판매하는 점에서는 똑같은 업자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의 잘못된 판매자가 제주도 전체의 농민을 욕먹이는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불신이 생긴 지금 항상 의심하며 물건을 사야 된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추석이 되면 조상을 모시기 위한 차례상 준비와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함께 먹기 위해 비싸도 음식을 장만하고 준비합니다. 그 마음을 악용하여 조금이라도 비싸게 팔기 위해 상품으로써 기준에 미달되어도 일찍 수확하는 행태는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귤뿐만 아니라 여러 제품에서도 행하여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한테 판매했던 판매자는 별점테러를 맞고 판매를 종료하였습니다. 인터넷판매 사이트에는 품절로 표시하고 아직 노출되고 있습니다. 리뷰라도 남기려고 했으나 리뷰를 못하게 막아두었고 판매자 톡은 답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액이라 환불은 바라지 않으며 일부라도 아이가 취식했기에 반품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 판매자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거짓을 판매해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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