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출산을 앞두고 산모와 신생아 관련한 내용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첫째 출산한 지 2년 되었는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하나씩 다시 따져보고 있습니다. 5일간 입원을 하게 되면 챙겨가야 할 준비물이 무엇인지 또 퇴원하고 이동할 때 필요한 신생아용 카시트라던지 속싸개 겉싸개 등등 챙겨야 될 것이 많습니다. 그래도 나름 경험자라 예전기억을 더듬으며 하나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반 육아의 큰 도움이 됩니다.

출산을 하고 나면 산모의 마지막 행복한 시간이 조리원에 있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평균 조리원 이용기간이 2주 정도 되는데 그 시간 동안 천국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아마 조리원 퇴소 후 아이를 케어하다보면 조리원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그렇게 표현되고 하는 듯합니다. 조리원 입소 기간 동안은 밥과 빨래, 청소를 다 지원해 주고 산모의 건강과 신체회복을 위한 마사지등을 받을 수 있고 저녁에는 아이를 케어해 주니 풀로 잠도 잘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니 그런 듯합니다. 그런 조리원에 퇴소해서 내가 직접 모든 것을 해야 되니 더욱 힘들다고 생각이 될 것입니다. 아마 이때 산후 우울증도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시댁이나 친정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산모는 더욱 힘들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특히 첫째를 출산하고 밤낮없이 2시간마다 우유를 먹여야 되고 낮에는 하루 2-3번의 아기빨래를 돌리고 중간중간 기저귀 갈아야 되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것이 처음 겪는 경험이라 더욱 힘들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딱 50일만 지나도 조금 수월해지고 100일이 지나면 기적처럼 아이가 조금 더 자게 되면서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도 하곤 합니다.

이런 힘든 시간을 조금이나마 적응하기 위하여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힘든 육아 초반 기간 동안  산모의 건강과 신생아 케어에 필요한 건강관리사를 지원합니다.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및 지원내용

전문 교육을 받은 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을 방문하여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을 도와주는 지원 사업입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을 바우처로 지급받아 이용자가 원하는 제공기관을 선택하여 서비스를 제공받으면 됩니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시, 군, 구 보건소나 복지로 사이트를 통하여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되고 출산 예정일 40일 전부터 출산일로부터 30일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건강관리사 신청 시 산모의 건강과 체력회복을 위해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산모의 식사 및 간단한 빨래도 도와주시고 신생아목욕부터 케어 방법까지 알려주는 등 초반 육아에 필요한 전반적인 것을 도와주십니다. 각 지역에 유명한 산후 관리 업체가 있으니 업체선택을 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산모 건강관리 

• 유방관리, 부종관리, 영양관리
• 좌욕지원, 산후 위생관리
• 산후 체중관리 및 체조지원

신생아 건강관리

• 신생아 청결, 위생 관리(목욕, 배꼽관리, 기저귀 교체, 용품 소독 등)
• 수유 및 예방접종 지원

산모 정보제공 및 정서지원

• 응급상황 발견 및 대응
• 감염 예방 및 관리
• 정서상태 이해 및 지지

산모 신생아 가사 지원

• 산모 식사 준비
• 산모 및 신생아 주 생활 공간 청소
• 산모 및 신생아 의류 및 침구 등 세탁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대상자

정부가 정한 소득기준에 충족하는 출산가정 중 국내에 주민등록을 하고 있는 가정은 지원대상자 입니다. 예외적으로 소득기준 150% 이상의 가정도 지원을 하는바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의 표는 2023년 소득기준(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예시입니다.

가구원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원)
2인	직장가입자	지역가입자	혼합(직장+지역)
2인	183,861	142,142	186,476
3인	237,913	206,359	242,216
4인	291,898	273,699	299,947
5인	346,067	335,569	359,887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가격 및 지원금액

태아의 유형과 출산 순위에 따라 금액이 다르고 서비스 기간의 선택으로 총지원금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서비스가격	단태아	쌍태아
		인력1명	인력2명
	132,800원	165,600원	232,400원

 서비스 비용에서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금액을 본인 부담으로 비용을 이용자가 지불하면 됩니다. 정부 지원금은 태아 유형, 출산 순위, 소득 유형, 서비스 기간에 따라 최소 41만 원에서 최대 544만 원을 차등 지원합니다. 

 

아래 표는 기존중위 소득 150%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구분		서비스기간			서비스가격			정부 지원금
		단축	표준	연장	단축	표준	연장	단축	표준	연장
단태아	첫째	5	10	15	664,000	1,328,000	1,992,000	518,000	916,000	1,195,000
	둘째	10	15	20	1,328,000	1,992,000	2,656,000	1,062,000	1,394,000	1,620,000
	셋째	10	15	20	1,328,000	1,992,000	2,656,000	1,089,000	1,414,000	1,647,000
쌍태아	인력1명	10	15	20	1,656,000	2,484,000	3,312,000	1,424,000	1,863,000	2,219,000
	인력2명	10	15	20	2,324,000	3,486,000	4,648,000	1,939,000	2,596,000	3,216,000

저는 기본중위 소득 150% 이하 지원 대상으로 이번에 단태아인 둘째를 출산하고 표준시간을 지원받으려고 할 경우 위에 노란색 표시된 것처럼 확인하면 됩니다. 

즉 지원서비스 비용은 15일간 총 1,992,000원이며 정부 지원금은 1,394,000원으로 계산해 보면 

1,992,000원 - 1,394,000원 = 598,000(본인부담금) 원입니다. 하루 약 4만 원으로 건강관리사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기간을 단축으로 지원받는 것이 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표준시간과 연장 시간의 경우 지원금이 줄어 본인 부담금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이제 3일 뒤면 둘째가 태어납니다. 제왕절개 수술 날을 잡아 두었기에 크게 진통 관련 걱정은 조금 덜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잡으니 첫째 때와 다르게 조금은 편한 것 같습니다. 자연분만을 할 경우 40주를 기준으로 예정일을 알려주는데 언제 진통이 올지 몰라 걱정하게 되는데 제왕절개 수술의 경우는 예정일 보다 열흘 정도 앞 당겨 날을 잡기 때문에 진통 확률도 낮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합니다. 물론 수술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운동을 하라는 숙제도 없고 라마즈 호흡법 같은 연습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두 번째 출산이라 이미 경험해 본 것에 대한 아주 조금의 여유가 생긴듯합니다. 그래도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이니 긴장 속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출산 후에도 남편들은 알지 못하는 고통과 산모의 인내와 잠과의 사투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합니다. 이럴 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술 후 입원기간 5일 조리원 14일 건강관리사 15일을 사용하면 35일의 시간이 지난 후라 조금만 더 고생하면 50일의 기적이 오게 되므로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처음 조리원 갔을 때 와이프 조리원 동기 중에는 4주간 조리원에 있는 산모도 있었으며 그 산모는 건강관리사도 연장기간까지 풀로 채워 20일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50일이 지나 조금 더 편한 육아를 하게 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와이프도 건강 지원사업 마지막날이 다가올수록 본인 혼자서 못하겠다고 눈물짓더니 추가로 더 할 수 없는지 알아봤더니 처음 신청 한 날짜 이외는 정상 금액을 다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통보받아 어쩔 수 없이 그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를 출산할 즈음 돌이켜 생각해 보니 첫째 출산 후 우왕좌왕하던 우리 부부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지원사업이었습니다. 제가 출근하고 나면 혼자서 모든 것을 해야 되는 와이프 즉 산모에게 육아는 두려운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시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이 서비스는 매우 괜찮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부부는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