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2월도 2/3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네요. 며칠 전에는 반팔을 입고 나가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네요. 슬슬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애들 데리고 나들이 갈 시즌입니다. 요즘 뜻하지 않게 주말 부부를 하고 있어서 따로 지내는데 와이프가 면허가 없어서 혹여라도 밤에 아프게 될까 걱정입니다. 이래저래 와이프도 느꼈는지 이제까지 미뤄왔던 면허를 따겠다고 나섰네요. 요즘 운전면허 어떻게 되는지 한번 겸사겸사 알아봤습니다.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겠지요. 직접 면허시험장을 다니면서 응시를 할 것인지 아니면 운전학원을 가서 취득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됩니다. 셋다 장단점이 있겠지요.
학원등록하러 가니 지방인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군내에 유일한 학원입니다. 거기에 대학생들 방학까지 겹치니 사람이 많네요. 연습 시간 조율하는데도 엄청 고생했습니다. 아직 둘째 완모 수유 중이라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시간 조율하는데 애먹었습니다.
그래도 40넘은 와이프의 운전면허 취득 도전이 시작됩니다.
면허시험장
직접 면허 시험장을 다니면서 시험을 본다면 시험 응시료만 부담하면 됩니다.
- 학과 응시료 10.000원
- 장내기능시험 25,000원
- 도로주행시험 30,000원
그밖에 신체검사 비용하고 증명사진 비용정도 투자하면 가능하겠습니다.
장점은 위에 내용처럼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인데 문제는 운전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이렇게 시험 본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기능시험을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족이나 지인이 연습을 시켜 주는 것은 무면허 운전이기에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또 조금은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동하는데 불편한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직접 면허시험장을 방문해서 면허 취득하는 것은 면허 취소자가 다시 응시할 경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전문학원
운전을 전혀 모르는 신규 면허 응시자는 운전 전문 학원에서 취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와이프도 운전을 전혀 모르기에 운전전문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장점은 면허를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기술을(?) 알려줍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기능시험을 합격할 수 있도록 시험특화 기술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운전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기능시험 합격이 가능하게 해주는 거라 생각하면 됩니다.
면허시험장에서 직접 응시하는 경우도 정해진 곳에서 시험을 보겠지만 운전전문학원 응시의 경우 도로주행의 경우도 정해진 4곳의 시험장소에서 치러집니다. 시험장소에서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익숙한 분위기에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더 큰 장점은 경찰관의 입회 없이 학원 선생님들만 입차를 한가운데 시험에 응시하기 때문에 조금은 편한 마음가짐을 갖고 응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니머니 해도 최고의 장점은 학원에서 직접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단 한 가지입니다. 가격이 비쌉니다.
와이프의 경우 학과 + 기능+ 도로주행까지 해서 87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기능합격 후 연습면허 발급비용이나 주말 수업 추가 요금등 약간의 추가요금이 발생합니다. 결국 100만 원 정도 소요 되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했던 차량 그대로 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같은 차종이라도 사이드미러나 백미러의 조정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초보에게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운전학원
약간은 결이 다른 학원입니다. 이름에 나와 있듯이 그냥 학원입니다. 모든 점이 운전전문학원과 같지만 시험을 학원에서 치를 수 없습니다. 기술(?)은 학원에서 다 가르쳐 줍니다. 그러나 시험응시는 면허시험장에 가서 응시해야 됩니다.
면허시험장까지는 셔틀을 운영해 주는 정도의 서비스는 해주니 이동에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방법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 놓은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운전전문학원과 동일하게 기술(?)을 알려줍니다. 면허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보는 불편함은 있지만 비용은 80% 정도로 저렴합니다. 약간의 귀찮음을 감수한다면 하나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1종 보통과 2종 보통의 차이점
와이프는 2종 오토 면허에 응시했습니다. 2종 자동의 학과 합격점수 기준은 60점입니다. 1종은 70점이라서 약간의 여유가 있다고 해야 될까요? 제가 할 때는 남자는 무조건 1종 보통면허를 도전했었는데 이번에 가서 보니 남녀 구분 없이 전부 2종 보통에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2종 자동면허도 일반 승용자동차를 기본으로 4톤 화물차까지 운행할 수 있고 10인 이하의 승합차까지 운행가능하기에 굳이 1종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1종 보통 | 2종 자동 | |
학과 합격점수 | 70점 | 60점 |
시험응시차량종류 | 1톤 트럭 | 소형 자동 자동차 |
운행가능차종 | 2종 운행가능차량전부 15인 이하의 승합차 적재중량 12t 미만인 화물차 도로를 운행하는 건설기계 3t미만 |
일반승용차 10인 이하의 승합차 적재중량 4t미만의 화물차 원동기 장치 자전거 |
제가 면허를 취득하던 시절에는 오른쪽 하단에 굴곡 코스가 있었고 오른쪽 상단에는 s자 코스가 있었습니다. 훨씬 어려웠다고 와이프에게 무용담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명박정부 시절에는 일자 코스로 출발 스톱만 하면 면허를 발급해서 많은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12월부터 위의 사진처럼 다시 종합 코스로 변경되었습니다.
마무리
와이프가 시험을 보기 전에 응원보다는 당연히 합격해야 된다고 말했네요. 운전전문학원 합격률이 90%를 넘어서 면허시험장 49%에 비하여 두 배이상 높다고 말해줬습니다. 정말 정신만 차리면 다 합격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4시간의 수업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학원을 다니면 시험난이도가 쉬워집니다. 돌발로 발생하는 구간 5곳이 어디 어디 나오는지를 알려줍니다. 어느 지점에서 정차를 하고 어느 지점에 어깨(사이드미러)를 맞추고 핸들을 한 바퀴 돌려서 진행해서 어느 지점에 멈춘 다음 후진을 해야 되는지 정말 수학 공식처럼 합격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저도 그랬지만 기능시험에 합격해도 운전을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첫날 2시간의 수업을 마치고 다시 2시간의 수업을 듣고 바로 응시했습니다. 첫날 다녀와서 엄청 어려워했는데 두 번째 날에는 곧 잘했습니다. 첫날 한 번도 합격했다는 멘트를 못 들어 봤는데 2번째 수업에는 전부 합격하더라고요.
결국 100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엄청 기뻐하는 모습에 그제야 잘했다고 축하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 당연히 합격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저도 덩달아 긴장했거든요.ㅎ
사내놈 둘을 돌보면서 틈틈이 영상 보면서 연습하느라 잠도 못 잤는데 오늘은 조금 편하게 잘 수 있겠네요.
운전면허가 어느새 필수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지방에서 살다 보니 더욱 필요하네요. 이제 연습면허도 나왔겠다 연습시켜 주러 가야겠네요. 가족끼리 연습시켜 주는 거 아니라는데 제발 아무 일 없이 잘 끝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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