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현재는 공휴일이 아니지만 1982년에 기념일로 지정되어 2006년 공휴일에서 폐지되었습니다. 쉬는 날이 없어진 것이 매우 아쉽지만 오늘 하루 정도는 식목일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아직 아들이 어려서 식목일에 대하여 설명하더라도 이해가 어려울 것 같아서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왜요?'네요
그렇습니다. 31개월 첫째는 무조건 '왜요?'로 대답합니다. 한 10번은 대답을 해줘야 다른 곳에 흥미를 두네요. 지금까지는 전부 대답해주고 있는데 육아 선배님들이 말하던 '왜'지옥을 경험하는 중입니다.
이전에 부모님이 마늘과 대파 쪽파 상추 등을 심으셨고 감자도 준비해두신 거로 압니다.
시즌 1에서도 말했는 저는 무조건 식용이 가능한 것만 심습니다. 꽃은 이쁘기는 하지만 제 관심은 아닙니다. 직접 심고 수확에서 먹을 수 있는 것만 심는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왠지 결과물을 먹어야 보상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첫 번째 심는 식물이 바로 캠벨입니다.
네 바로 포도입니다.
저희 집에는 이미 두 종류의 포도나무가 있습니다. 하나는 머루포도이고, 다른 하나는 결이 다르지만 블루베리입니다.
작년 4월 본가로 합가 할 때 블루베리는 총 3그루였는데 첫째가 잘 먹는다고 아버지가 추가로 더 심어서 총 11그루가 되었습니다. 큰 나무는 몇백 알씩 달리니까 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손주 사랑 못 말립니다. 안 그래도 새들한테 보호한다고 며칠 전 그물씌웠습니다. 올해도 아들은 블루베리 많이 먹겠네요. 내년에는 둘째가 먹기시작할테니 많이 싸울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몇일전 시장에 가서 캠벨 묘목을 사 왔습니다.
재작년에 부모님이 사실 때는(실패해서 뽑아 버림) 3천 원씩이었다고 하는데 요번에 가니 5천 원씩이더군요. 안 오른 게 없습니다. 캠벨 묘목 3개 사 왔습니다. 묘목 파는 곳에서 팔아서 그렇지 그냥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나뭇가지입니다. 이름 안 써놓으면 저는 절대 모르겠네요. 식집사 2년 차 아직 풋내기입니다.
집에 와서 바로 심었습니다. 땅은 이전에 골라 놓아서 심어주고 물만 뿌려 주었습니다.
동영상을 찾아보니 심기 전에 물을 흠뻑 적셔서 심던데 그 작업은 안 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죠.
진짜 모르는 사람(저 포함) 보면 나뭇가지 땅에 박아 놨다고 생각 드네요.
이제부터는 하늘이 도와주는 것뿐이 없네요. 아마도 올해는 과실을 맛보기 힘들겠지만 또 미래를 위해 하나 준비한 느낌입니다. 한번 잘 심어 두면 몇 년간 계속 받아먹을 수 있으니 과일나무는 그게 또 매력이더라고요. 아마도 조금 더 자라면 자리 다시 잡아야 되나 생각 중입니다.
캠벨은 가로로 자라고 새순(가지)이 올라오면 꽃망울 두 마디 정도만 기르는 방식인 듯합니다. 그거로 보면 지금 심은 곳은 땅이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뿌리 잘 내리고 나면 옮겨 심을 생각입니다.
2024년 처음이 캠벨로 시작했네요. 조만간 날 잡고 기본적인 식재료들 심어 줘야겠습니다.
작년 한 해 들인 노력에 비해 대부분의 작물들이 너무 잘 자라 주어서 쉽게 생각되지만 공들인 만큼 보상을 준다는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그게 식집사의 묘미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는 노력해도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잖아요.
작년 한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과일들 피해가 컸습니다. 출근길에 과일가게 진열된 사과를 보는데 한 개 5천 원이네요.
올해는 적당한 비와 햇빛이 도와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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