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인간의 중요한 기본 요소 중에서 식욕에 해당하는 부분을 생산하는 중요한 업무입니다. 인간의 3대 욕구 중에 식욕, 수면욕, 성욕을 말합니다. 이 중 식욕과 수면욕은 생명 유지에 필수 조건으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중하나인 식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사로 수확되는 작물이 필요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충북 진천에서는 요즘 쌀 수확이 한창입니다. 아침마다 콤바인이 바쁘게 움직이며 저마다의 자리로 이동되어 열심히 쌀 수확을 합니다. 벼를 심는 모내기 부터 농약 살포, 그리고 수확까지 기계화가 잘 이루어져 예전보다는 조금은 편해진 듯합니다. 농사에 대하여 잘 모르는 제 입장에서 보면 벼농사는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계와 인력을 외부에서 사용하다 보면 그만큼 대금이 지불되고 이익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대부분 농촌의 연령이 높아 예전과 같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익을 위해서 연로하신 분들이 손수 일할수도 없는 노릇이며 젊은 사람들이 떠나버린 농촌에서 누가 힘들여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22년 쌀 생산량
지난해 쌀생산량은 72만 7천ha에서 도정한 쌀 기준으로 376만 4,000톤입니다. 최근 25년간 두 해를 제외하면 생산량이 소비량에 비하여 많았습니다. 항상 쌀은 남는다고 표현해도 맞는다고 봐야 됩니다. 이렇게 남는 쌀은 정부에서 시장격리를 위해 초과된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양곡관리법이 있습니다. 쌀값의 5% 이상의 하락이나 소비량 보다 3% 이상 많으면 무조건 초과 생산량에 대하여 전부를 정부가 무조건 구매하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쌀을 생산하지 않거나 제재를 통한 쌀 수확에 대한 조절을 한다면 되지 않느냐는 반문을 할 수 있을듯합니다.
현재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30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쌀을 주식이라고 표현하는것이 옛말이 되어 버린 것이 오래전입니다. 이는 쌀의 주 성분인 탄수화물이 몸에 좋지 않고 체중에 영향을 주어 쌀이 찐다는 인식이 강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또한 핵가족화로 인하여 1인 가구의 증가로 직접 밥을 해 먹기보다는 간단한 패스트푸드를 식사대용으로 이용하다 보니 쌀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쌀소비가 줄어들었고 밀을 주원료로 한 빵이 대체식품으로 자리 잡음으로서 벼농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생산량대비 소비가 감소하니 쌀값은 매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벼농사에 들어가는 부자재와 인건비의 상승으로 벼농사 가구의 수익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10월 31일자 뉴스에 따르면 벼농사 1년 수익금이 최저 임금의 4개월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순수하게 농사를 지을 경우 모든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얻는 수익이 800여 만원에 불과하여 농가의 시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젊은 세대의 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현재 농촌인구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는데 짧은 미래에는 쌀을 비롯한 모든 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쌀의 상징성
그래도 쌀은 한국인의 주식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남다릅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쌀은 우리에게 남다른 작물임에 틀림없는 듯합니다.우리나라의 주식인 밥의 재료인 쌀을 생산하는 벼농사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작물입니다. 현재의 사정을 고려하여 수확량을 조절하고 농사의 근간이 흔들린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더 큰 문제로 작용될 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벼농사를 포기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순한 계산으로 쌀을 수입할 수는 있겠지만 식량의 자급자족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하여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정부는 직불제라는 제도를 활용함으로 벼농사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 줌으로써 벼농사를 유지시키기 위한 보상안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하지만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물론 지금처럼 남는 쌀에 대하여 정부는 무조건 수용을 해주고 직불금으로 수익을 보전해 주는 방법으로 벼농사를 지키기에만 급급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됨을 알기에 해결방안을 모색해 봐야 될듯합니다. 시대에 맞게 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활용되는 방법이지만 쌀을 활용한 술이나 빵, 특이한 식감으로 사랑받고 있는 떡을 더욱 개발하여 소비량을 늘리는 것도 더욱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가공방법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하여 획기적인 방안이 모색되어 벼농가에게(부족한 농가모두)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먹거리 관련한 대비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끝!
'슬기로운 농촌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집사로 살아보기 시즌 3 시작입니다. (16) | 2024.04.05 |
---|---|
식집사로 살아보기 2년 차 시작합니다. (12) | 2024.03.12 |
식집사로 살아보기 2-8 (39) | 2023.10.24 |
식집사로 살아보기 2-7 (49) | 2023.10.20 |
식집사로 살아보기 2-6 (5)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