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원룸에만 거주하다가 결혼하고 20평대 30평대를 거쳐 이번에 40평대를 분양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큰 평수였습니다. 물론 입주하고 짐이 들어오니 예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입주 전에 3대 이모님은 꼭 필요하다고 하여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를 장만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자리를 잡았는데 로봇청소기는 자리를 못잡고 있다가 주말에 맘 잡고 자리 잡아 봤습니다.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는 수많은 공동구매가 이뤄집니다. 대표적으로 조명공사나 붙박이장같은 목공사, 심지어 현관 말발굽 공동구매까지 수십 가지의 공동구매가 이뤄집니다. 그중에 로봇 청소기장 공동구매도 있었는데 공동구매 가격이 18만 원을 하는 겁니다.
공사는 싱크대 하부장을 리폼해서 공사하는 것인데 왠만한건 제가 하는데 싱크대 문짝이 맞지 않아 컷팅을 해야 되는데 문짝은 코팅이 되어있어 자르게 될 경우 이쁘게 모양이 나오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건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했는데 금액도 비싸고 다른 업체에서 공사한 것을 보니 신박한 방법으로 리폼했길래 가능하겠다 싶어서 셀프 리폼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장비 : 전동드릴, 일자 드라이버
장비랄것도 없습니다. 그냥 힘으로 부시면서 진행하였는데 할만한 것 같아서 오늘 포스팅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로봇청소기를 설치할 장소를 고릅니다.
앞에 장애물이 없어서 로봇청소기가 잘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고르면되는데 저희 디귿자 싱크대 앞쪽에 활용도가 낮을 것 같은 장이 한 곳 있어서 보자마자 로봇청소기장으로 찜해 두었습니다.
냉장고장 쪽 직배수 관이 있어서 그쪽으로 설치할까 생각도 했지만 나중에 설치 기사님이 배관길이가 5m가 권장사항이라면서 그 이상이 될 경우 문제발생 시 AS를 받을 수 없다고 겁을 주셔서 그냥 싱크대 옆으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양쪽 문을 탈거 해 줍니다.
내부작업
사진을 못찍었는데 하부장아래 걸레받이와 선반이 시공되어 있습니다.
집집마다 다를수 있으나 저희는 시공위치 하부장이 독립장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싱크대는 독립적으로 만들어서 칸칸이 옆칸과 볼트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걸레받이 하단 실리콘을 제거하고 힘줘서 밀어 주니 탈거 됩니다. (망치 같은 거로 쳐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위에 받침대는 발로 밟아 주면 쉽게 제거 됩니다.(아래 받치고 있던 걸레받이가 탈거되어 나사 2~3개로 버티고 있어 힘주어 밟으면 쉽게 부러지면서 탈거됩니다.)
탈거하는 이유는 로봇청소기가 드나들기 위에 마루와 평탄화가 되어야 합니다.
탈거를 완료하면 아시겠지만 보이는 곳만 깨끗합니다. 즉 싱크대로 가려진 하단 부분은 마감이 미흡하다는 겁니다. 저희도 그냥 시멘트 바닥이 들어 나더군요.
그래서 강화마루 조립되는 거 몇 장 사서 평평하게 맞췄습니다.
그러면 90% 완료입니다.
잡아주던 나무가 탈거되어 뒤에 합판이 덜렁거려서 실리콘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내부는 완료가 되었고 이제 문짝만 달면 됩니다.
외부작업
초반에 리폼업체게 맡기려 했던 이유가 바로 문짝입니다. 문짝이 싱크대 하단에 맞춰서 로봇청소기가 나올 수 있는 높이가 안됩니다. 그래서 컷팅을 해줘야 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직소라는 장비도 있지만 깔끔하게 컷팅하기 쉽지 않고, 컷팅한 단면이 코팅이 되지 않아 나무가 노출되어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한 업체에서 컷팅 없이 리폼하는 사진을 보고 따라 했는 데 사용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문짝을 살짝 위로 올려 달아 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경첩만 조금 위로 달아주어 문의 높이를 올려주면 됩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약간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저희 집은 짙은색이라 크게 이상하지는 않았네요.
이렇게 리폼 완성했습니다.
마무리
컷팅만 하면 되는데 리폼비용을 20만 원 이상 받는 것이 너무 비싸다 싶어서 진행해 봤는데 나름 괜찮네요.
이전 글에서도 작성했는데 내 집을 하나씩 내손으로 인테리어 하면서 먼가 더 애착형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세 살 때는 못하나 뚫을 때도 눈치 보였는데 이제는 마음껏 합니다. 나중에 매매할 때 조금 더 빼주면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구멍내고 있습니다.
입주초반 어쩔 수 없이 소요되는 비용이 너무 많아서 셀프로 할 수 있는 것들과 조금은 도전적으로 진행했던 것들이 괜찮은 결과로 나와주어 자신감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간단한 것들은 직접 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도전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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