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 3개월이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인테리어 한다고 여기 저시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빼먹고 있었습니다. 아들만 둘인 제가 매트시공을 빼먹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랑 상의 후에 소리잠으로 매트 시공을 했습니다. 이전 글에서 보셔서 아시겠지요?
셀프시공했습니다.
아파트 잔금 입금은 미리 하고 하루이틀 가서 자기는 했지만 가족 모두 집에 입주한것은 한 달 남짓입니다. 그래서 조금 늦어진 감은 있습니다.
역시나 시골에서 자라서인가 열심히 뜁니다. 안된다고 말려보지만 그때뿐이고 그냥 달리네요. 매 주말마다 아침 일찍 시골 데려가서 다음날 저녁에 올라오고 밤에는 9시 이전에 둘 다 재우고 했지만 그래도 아랫집에 눈치가 보이더군요.
머라도 사서 내려갈까 했는데 그것도 오히려 뛰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부탁이 될것 같아서 조심스럽더군요.
아무튼 오늘 드디어 매트 셀프 시공했습니다.
그럼 제가 소리잠 매트로 시공하고 셀프로 진행하게 된 결정과정에 대하여 적어보겠습니다.
매트의 종류
아이가 없을때나 단독주택에 살 때는 몰랐습니다. 아이가 걷고 뛰기 시작하고 거기에 아랫집에 사람이 사는 구조다 보니 매트를 깔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제 막 잡고 일어서기 시작하는 9개월 차 둘 때가 가끔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있어 더 필요해졌습니다.
관심이 없을때는 몰랐는데 매트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크게 분류해서 롤매트, 폴더매트 그리고 시공매트가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우리 집에 맞는 기준으로 하나씩 살펴보았습니다.
롤매트 : 롤매트는 일단 장점이 큰 것에 있습니다. 롤처럼 말려서 배송이 되어 그런지 롤매트라고 부릅니다. 일단 폭을 결정하면 길이는 최대 3미터 이상의 제품도 있습니다. 두께는 요즘에 4cm도 나오는 것 같아서 다른 매트들과 비슷합니다. 가격이 세 종류 중에 가장 저렴한 것 또한 장점인 거 같습니다.
폴더매트 : 폴더매트는 작은 매트를 여러게 이러 붙여 큰 사이즈로 사용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음새 부분으로 먼지가 많이 들어가서 불편했는데 요즘은 한쪽면만 접히게 만들어서 뒤집어 깔아 두면 이음새 부분이 없어 불편함이 줄었습니다.
시공매트 : 시공매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대개 2cm정도로 얇은 편인데 고밀도라서 단단하고 충격흡수가 잘된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도한 밀착시공하여 틈새 부분을 최대한 막아서 이 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하였습니다.
매트 선정과정
각 회사별로 본인 회사의 제품이 가장좋다고 타업체를 비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초반에 샘플과 상담을 했지만 나중에는 직접 알아보고 내가 정한 기준에 맞는 것만 남겨서 비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일단 매트는 최소한으로 이음새가 있어야 이물집이 매트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기에 일단 큰 것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가격이었습니다. 저희 집 기준으로 거실 + 복도 + 주방입구까지 설치할 경우 롤매트는 100만 원,
폴더매트는 150만 원, 시공매트는 350만 원가량 견적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층간 소음의 전달정도입니다. 매트는 역시 층간소음 때문에 설치하는 것이니까요.
결국 이것저것 다 비교하고 소리잠 시공매트로 결정했습니다.
소리잠의 사이즈는 가로세로 사이즈가 100mm입니다. 가로 세로 1미터 식이지요. 시공 매트 중에 국내 최대 사이즈입니다.
키팡이라는 업체(1200mm * 800mm)와 끝까지 고민했었는데 소리잠으로 선택한 이유는 잠시 후 적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시공매트 업체의 매트 한 장의 사이즈는 50 * 50mm 나 60 * 60mm였습니다. 소리잠은 타업체보다 4배 큰 사이즈입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큰 사이즈일수록 이음새가 적게 생겨서 관리가 용이하고 미적인 부분이 우월합니다.
가격 또한 작은 사이즈가 보통 25000원 정도 하는데 소리잠은 99000원입니다. 어차피 같은 가격이라는 것이지요.
관리면에서도 큰 사이즈가 관리하기 편합니다. 예를 들어 매트 아랫부분 환기를 시킬 경우도 큰 거 한두 장 들어서 환기시키는 게 편하겠지요? 머 매트는 모든 업체가 다 제일 좋다고 광고하니 선택할 때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가격! 역시나 시공매트는 너무 비쌉니다. 좋은데 비싸지요. 몇 년 쓸 생각 하면 그래도 하겠지만 그래도 비쌉니다. 단톡방에 다른 집은 집전체 시공하는데 거의 700만 원 줬다고 합니다. ㄷㄷ
저도 시공매트로 결정은 했는데 가격에 선뜻 주문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표시된 공식 가격은 99,000원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파트는 신규 아파트로 공동구매 사이트가 열려서 79,000원에 구매 가능했습니다.
보통 30평 기준 40장 300만 원 정도 소요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비는 무료로 됩니다.
그런데 고민 중에 스마트 스토어를 보니 리퍼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55,000원!!
리뷰를 보니 큰 하자 없이 깔끔하다고 평도 좋더군요.
그래서 상담전화에 전화를 걸어서 문의드리니 현금으로 하면 수수료 빼서 49,000원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시공비는 3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그래도 많이 할인됐다고 생각하고 진행하려는데 최소 3주에서 3달 걸린답니다. ㅠ
지금도 아래층에 죄송한데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었습니다.
시공비 30만 원도 부담이었지만 오래 기다릴 수 없어서 제품 받아 셀프 시공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수요일 오후에 주문 오늘 금요일 오전에 배송받았습니다.
택배 박스부터 어마어마합니다. 4개 한 박스인데 가로세로 사이즈 1미터라 부피도 크고 무게도 만만찮네요.
총 8박스 왔습니다.
일단 적은 수량으로 주문하고 모자라면 추가로 주문하라고 해서 일단 30개만 주문했습니다. 어차피 퍼즐 식으로 끼워 맞추는 것이라서 추가로 주문해서 끼워주면 됩니다.
그렇게 모서리 부분부터 첫 장을 깔았습니다.
참고사항으로 리퍼매트의 경우 약간의 하자가 있습니다. 저희집도 대부분 깔끔한데 3-4장정도의 하자가 눈에 보입니다.
위에 사진처럼 찝힌 부분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위에 부분을 구석진곳 책장아래 깔면서 눈에 띄지 않게 설치하여 크게 문제 없습니다.
매트시공
단순한 생각으로 30장만 깔면 되니 별거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전문가가와서 시공할 때도 이사 와서 짐바 놓고 시공하라고 했으니 짐도 문제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부 짐을 치우고 한쪽 모서리부터 시공해 나가는데 할 만했습니다.
그렇게 10장 정도 붙여서 깔고 있는데 먼가 이상합니다.
저희 집이 복도식인데 거실부터 깔아나온 매트가 복도를 넘어섭니다.
시공매트는 각매트를 서로 끼우는 형식이라 줄이 안 맞을 경우 설치가 어렵습니다. 또한 줄이 맞지 않으면 미관상으로도 안 이쁩니다.
처음이라 몰랐던 부분인데 역시 괜히 시공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네요.
결국 전부 걷어 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현관 앞 복도부터 깔아 나옵니다. 저희 복도는 폭이 1200mm입니다. 매트의 크기는 1000mm라서 부족한 부분을 컷팅해서 맞춰야 합니다.
일단 컷팅 없이 맞춰서 짱아 줍니다. 복도 처음부터 거실을 가로질러 한 줄 기준점을 깔아 줍니다.
(문 틀 부분의 튀어나온 부분은 일부 컷팅하며 진행하였습니다. )
기준을 토대로 양옆으로 깔아 줍니다.
이렇게 20장을 바로 깔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장을 온전히 깔 수 없는 부분은 길이에 맞춰서 잘라 넣어 줍니다.
여기서 팁이 한쪽 면을 재는 것이 아니고 양옆 사이즈를 다 측정해야 됩니다. 눈으로 보기에 집이 수평이 맞아 보이지만 절대 맞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기준을 정할 때 벽에 맞춰했지만 기준 옆으로 설치할게 양옆을 측정해 보면 1cm 정도 차이가 나더군요.
또 한 가지는 모자란 길이보다 0.5cm 정도 길게 잘라줘야 합니다. 딱 맞추는 것이 아닌 여유 있게 잘라서 억지로 끼워 넣는다는 생각으로 넣어야 틈새 없이 잘 밀착됩니다.
마지막으로 옆에 붙일 때 최대한 밀어서 밀착되게 설치해야 됩니다. 라인은 매트의 네 귀퉁이 십자 모양이 정확하게 맞게 설치하는 것을 기준으로 깔아 주면 됩니다.
물론 100% 십자를 맞추는 것이 힘들지만 최대한으로 맞춰 설치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됩니다.
그렇게 재단해서 넣어 주면 완성됩니다.
허접하지만 완성된 저희 집은 이런 모양입니다.
핑계를 되자면 시간이 없어서 어설프게 마무리했습니다.
추후에 보완을 할 예정입니다.
마감되는 곳이 벽이라면 상관없는데 저희는 최소한의 비용을 사용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사이까지만 설치를 하다 보니 바닥 중간에서 마무리되어 사용하다 보니 약간 밀리더군요.
추후 마감되는 부분에는 양면테이프등으로 고정해 줄 생각입니다.
이렇게 매트와의 싸움이 끝났습니다.
비용과 미적인 부분, 실용성까지 따지면서 소리잠을 선택했는데 멀리서 보면 완벽합니다. ㅎ
혼자 재단하고 혼자 설치하는데 4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중간에 실수로 다시 설치한 시간을 제외하면 3시간 정도 걸리겠네요.
전문가들도 2명이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칭찬해도 되겠지요?
이렇게 분양 아파트 입주하면서 큰 건은 전부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이제 살면서 부족한 부분 하나씩 보완하면서 살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아들이 벽에 낙서도 하고 스티커도 열심히 붙였지만 크게 신경 안 씁니다. 나중에 매도할 때 벽지 재시공비용만큼 빼주면 될 것이니까요.
그냥 스트레스 없이 살고 싶습니다.
매트 시공으로 아랫집에게 조금은 덜 미안해지는 기분입니다.
소리잠 리퍼 매트 적극 추천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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