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임신 때는 모든 것이 다 궁금했고 열심히 공부했고 나의 어떤 행동이 태아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하였습니다. 아이는 잘 크는지 혹여라도 장애는 없는지 와이프가 병원 진료 있는 날이면 항상 같이 갔습니다. 또 심장 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려주는 기계도 구입하고 입체 초음파 사진으로 미래 출산 후의 얼굴을 알아본다는 사진도 찍어 보고 정말 많이 했던 거 같네요.
병원에서 초음파 사진으로 아이 형체를 확인한 후 부터는 배에 손을 대고 말도 많이 해주고 태교에 좋다는 동화책을 구입해서 밤마다 읽어 주며 감정이 풍부한 아이로 만들겠다며 다짐했던 거 같네요. 동화책을 읽을 때는 녹음을 해서 출근하고 없을 때는 와이프가 쉴 때 틀어주고 아빠목소리를 들려주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태교는 정말 도움이 되는가?
태교에 대하여 정말 도움이 되는건지 아니면 큰 영향을 주지 않는지에 대하여는 의견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태교의 찬양파(?)의 주장은 임신 6개월에 들어가면 태동도 심해지고, 아기는 엄마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느끼게 된다. 엄마가 물건을 보고 깨끗하고 사랑스럽다고 느끼면 아기도 이런 엄마의 마음이 전해져 마음의 안정을 찾아 정서적으로 풍성해진다고 말합니다.
저도 첫째때는 태교 찬양론자였던 거 같습니다. 아이는 내 목소리를 듣고 '내가 불러주는 노래에 맞춰 뱃속에서 춤을 추며 놀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아빠의 목소리를 기억해서 출산 후에도 알아줄 거라며 동요도 많이 불러줬습니다.
그런데!
둘째 임신 후 유퀴즈를 보다가 유명한 교수님의 인터뷰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럼 내가 이때가지 한 것은 자기 만족이었다는 것인가? 태교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래를 불러주고 책을 읽어주는 행동이 아니라 엄마가 태교로 인한 스트레스와 자책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습니다. 태교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영향인지 둘째에게는 특별한 태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덜 소중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와이프랑 언젠가는 '우리 둘째에게 너무 소홀한거 아닌가?'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전종관 교수님이 말하셨잖아 태교는 근거없는 행동이야' 라며 서로를 위안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태교의 필요성에 대하여 생각이 정리되는 거 같습니다.
태교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태교를 할 때 못부르는 노래를 불러줄 때, 멋있는 척하는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줄 때 와이프의 모습이 생각났습니다.
와이프는 그런 저를 보며 웃었고 행복한 듯 보였습니다. 그 행복한 감정은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겠다는 생각 하니 태교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네요. 그리고 힘든 기간에 와이프가 태교를 못한다는 죄책감이 생기지 않게 제가 해줬으니 마음도 조금은 편했을 것 같아 태교는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글 다 쓰면 물어봐야겠네요 제 생각과 같은지요.ㅎ)
저는 오늘의 운세를 보더라도 그날의 운세가 좋으면 받아 들이고 혹여 안 좋은 말이 있으면 그냥 흘려버리는 성격입니다.
태교가 도움이 되는지 않되는지는 중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때 그 순간 내 아이에게 할애했던 시간이 오롯이 사랑으로 했던 행동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니까요.
둘째도 건강하게 출산하기를 기원하며 글을 적어 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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