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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농촌생활

식집사로 살아보기 번외편5

by 제로v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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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구름에 해는 가렸지만 이곳 진천에는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뉴스에서 또 오후에는 비 예상으로 뜨니 그전에 몇 작물 수확해야겠습니다. 며칠 전부터 수염이 말라가는 옥수수가 하나둘씩 보이는 게 이제 수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옥수수와 수확전 확대샷

옥수수는 한대에 한개만 수확됩니다. 간혹 한 줄에 두 개 열리는 경우도 있는데 나중에 달린 옥수수는 쭉정이만 생겨 못씁니다. 미리 따주는 게 영양분 손실이 없겠지만 집에서 먹을 거라 그냥 둡니다. 그리고 300개를 심는데 땅의 효율을 위해 두 개씩 심었습니다. 아버지와 둘이서 하나씩 꺾어 자루에 담습니다. 아직 수염이 덜 마른 것들은 며칠 더 두고 보려고 지나쳐 갑니다. 역시나 저희 집은 판매용이 아니라 한동안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메마를 때 물 세 번 준 것 빼고는 하늘에 맡겨 두었습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 옥수수 재배에 가장 큰 적이 너구리입니다. 새는 중간중간 파먹는데 너구리는 옥수수줄기를 넘어뜨려 파먹습니다. 그냥 못쓰게 만들어 버리네요. 전체 작물을 두고 볼땐 두더지도 땅을 헤집어 놓아 뿌리를 노출시켜 작물을 마르게 합니다. 여담으로 농촌에서 최고의 적은 고라니입니다. 고라니는 그냥 무법자입니다. 여기저기 내려와서 밟아 놓고 뜯어먹고 골치 덩어리입니다. 

 

옥수수 껍질까기 전과 삼기 위해 솥에 담은 모습

오늘은 한 100개 정도 수확했습니다. 나머지는 조금더 지켜보다 수확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꺾어 왔습니다. 품종은 대학옥수수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가끔 모종상에서 다른 품종으로 주는 경우도 있어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이제 하나하나 껍질을 벗겨 줘야 됩니다. 옥수수수염으로 차도 끓여 먹는다는데 그런 거 없이 전부 까줍니다. 중간중간 옥수수들이 듬성듬성 알이 찬 게 작년보다는 옥수수가 잘 안 되었다고 합니다. 판매용이 아니고 가족들이 먹는 거라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큰 솥에 한 번에 담고 찰랑거리게 물을 담아 주고 한 시간가량 끓여줍니다. 저희는 아기도 먹일 겸 아무것도 넣지 않고 삶아 줍니다. 밍밍하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수확 후에는 하루만 지나도 겉이 말라가서 바로 쪄 냉동 보관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냉동해 두었다가 다시 살짝 쪄서 1년 내내 먹고 있습니다.

옥수수의 효능

여름철 간식으로 좋은 옥수수는 비타민 B1, B2, E와 칼륨, 철분등 무기질과 식이 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영양소들은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옥수수는 GI지수가 75점으로 저칼로리 음식에 속합니다. 저칼로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지속되는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으로 평가됩니다. 옥수수의 단맛은 식욕을 억제해 주는 효능이 있어 역시나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또한 옥수수수염에는 메이신 계통물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으로 혈관질환 개선에 좋으며, 이뇨작용과 부기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옥수수수염으로 끓인 차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안정에 도움을 주어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표 여름 간식인 옥수수에 대해 포스팅해 봤습니다. 키우는데 그리 까다롭지 않게 키워 직접 수확하여 먹을 수 있으니 텃밭 있는 분들은 거의 필수로 심는 작물인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도 비싸면 한통에 천 원 정도 하니 오늘저녁 가족끼리 둘러앉아 옥수수 삶아 먹어 보는 건 어떨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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