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날씨가 3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데 오후 늦게 비 소식이 있어 복숭아를 수확했습니다. 복숭아는 전적으로 아버지가 심은 것이라 저는 식집사라기보다는 소작농 정도 되겠네요 ㅎ
저희 집에 이런 나무가 6그루 있습니다. 4그루는 백도, 2그루는 황도나무입니다. 황도는 조금 더 있다가 수확해도 돼서 오늘은 백도만 수확했습니다. 백도의 경우 시기상으로는 전부 수확을 해도 되는데 다 먹을 수 있는 양도 아니기에 1/3 가량 수확한 것 같습니다. 일단 큰 거 위주로 수확을 했고 중간중간 무른 것은 닭모이용으로 따로 챙겼습니다.
복숭아는 키울때 약간의 손이 필요합니다. 열매가 달리고 중간에 종이를 일일이 씌워줍니다. 열매를 씌워주는 종이는 옆쪽에 철사 같은 것이 달려있어 과실에 씌우고 철사를 돌려 묶어줍니다. 종이를 안 씌우면 새들이 쪼아 먹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 후에는 중간중간 한 번씩 진딧물 약정도 뿌려주면 여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는 한 나무에 한 30개 정도씩 열리는 것 같네요. 모든 과일이나 채소도 너무 많이 달려도 문제인데 저희는 그냥 집에서 먹는 용도라 최소한으로만 제거하고 남겨둡니다. 조금 작더라도 먹는 데는 상관없으니까요. 웬만하면 과일이든 채소든 큰 게 비싼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복숭아의 효능
보통 여름과일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복숭아 맛은 달고 시며 따뜻한 성질의 과일입니다. 복숭아는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수분함량이 풍부하고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피부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어릴 적 기관지가 안 좋아 기침을 자주 했는데 그때 복숭아 얘기를 들었는데 복숭아가 기침과 가래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여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밖에 복숭아에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는데 식이섬유가 변비와 소화불량에 도움을 줍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으로 복숭아 관련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보통 껍질의 털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과육에도 반응하기도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가벼운 경우 기침이나 가려움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는 구토나 심박수 증가,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셔서 치료받아야겠습니다.
복숭아는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먹을 수 있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과일입니다. 특히 아들과 와이프가 잘 먹네요. 6그루만 있어도 저희 5 식구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바로 수확해서 바로 먹는 맛 바로 이 맛 아닙니까?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복숭아 많이 드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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