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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고난 극복체험인가

by 제로v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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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의 슬로건을 가지고  2023년 8월 1일 ~2023년 8월 12일까지 전북 부안의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적 야영대회인 세계 잼버리로써 158개국의 43,232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대한민군에서는 1991년 제17회 세계 잼버리가 고성군에서 처음 개최되었고 2023년 현재 제25회 세계잼버리가 두 번째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절때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잼버리는 개영식때부터 삐걱되기 시작했습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개최지인 부안지역은 엿새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고, 열대야가 예고된 상태였습니다. 4만 명 넘는 인파가 모인 상태로 행사가 3시간가량 이어졌고 결국, 참가자 여럿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쓰러지기 시작했고 108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계속되는 온열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야외 진행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수상활동이나 실내활동 등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밝혀지는 문제점들

그늘막 시설의 부재

전북 부안의 새만금 간척지는 그늘이 거의 없어 시작 전부터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4만명의 참여 인원의 방문에 준비하면서도 제대로 된 그늘막조차 준비하지 못하며 사태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열 질환 치료제 재고는 3일 만에 동나고 의료진이나 치료시설의 부족으로 테이블 위에 눕혀 놓거나 영외 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습니다.

대체로 잼버리는 한여름에 열립니다. 스카우트 특성상 야영을 하기 때문에 폭염에 취약합니다. 이전의 대회에서도 온열환자 발생사례가 다수 있었습니다. 온열환자 문제는 계속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욱 철저히 준비 하는것이 맞을 텐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 것 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대시설의 문제

화장실이나 샤워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의 갯수도 부족했고 그나마 있는 곳의 청결상태나 화장지 같은 비품도 절반이상은 없었습니다. 남녀공통인 곳도 있으며 저녁에는 불도 들어오지 않고 또한 청소를 안 해서 기본적인 위생상태도 불량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샤워시설의 경우 천막으로 되어있는데 옆에서 (내부가) 다 보인다고 합니다. 결국 한 남성이 여성전용 샤워장을 침입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 물이 안나오는곳도 허다하여 식수대에서 줄을 서서 머리를 감기도 하였습니다.

배수시설의 문제로 그늘막으로 만들어진 시설에 더위를 녹이기 위해 물이 분사 되는데 아래쪽 배수가 되지 않아 물웅덩이를 만들고 있으며 물과 진흙으로 가득 찬 땅에는 텐트를 칠공간조차 부족하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지원물품의 부족 및 관리상태 부실

기성품 빵이나 음료한캔, 초코파이 같은 것을 나눠주는 부실한 식사 제공과 그나마 제공된 물은 외부상태에 노출되어 40도를 육박하는 날씨에 미지근한 물만 있습니다. 또한 곳곳의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으며 벌레들의 공격도 참가자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 한 전북도의원은 SNS에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고 머나먼 이국에서 고생을 사서 하는 고난극복의 체험이라'는 막말을 했습니다. 

결국 퇴영하는 나라들

여러 문제로 시끄러운 세계잼버리에서 최대 인원 참가국인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대원들이 야영지에서 퇴영하였습니다. 4400명의 청소년과 인솔자를 보낸 영국 대표단은 5일부터 순차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인근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미국은 평택의 미군기지로 이동하였고 싱가포르는 평택의 숙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들 나라는 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문화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위기 반전은 가능할까?

결국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번 행사의 중단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각국대표단 회의를 통하여 이번 행사의 조기 종료를 논의하였으나 끝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절반의 시간이 지난 현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개각처에서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에서는 의료진을 급파하고 150여 명의 신입사원을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기로 하였고 또한 이온음료와 비타민 음료를 제공하고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SPC그룹도 행사 종료일까지 아이스바와 삼립빵 총 7만 개를 제공한다고 밝혔고, 현대에서는 임직원 120명 규모의 봉사단을 급파했습니다. 이밖에 조계종에서는 170여 사찰을 개방해 야영지나 숙소로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기업이 동참의 뜻을 비췄으며 민간인의 자원봉사의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여러 지원으로 부대시설의 확충 및 물품이 보급되고 있고 다행히 이번 사태가 진전되어 더 이상의 무더기 이탈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야영지의 분위기는 초반에 비하여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며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은 절반이라도 잘 치러 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150여 개 회원국에서 수만 명의 청소년과 지도자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눔으로써 청소년들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는 세계 최대 청소년 국제행사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4만 명의 청소년이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적 행사를 망친다면 한국의 위상은 물론 청소년들이 갖게 되는 한국의 이미지는 좋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에 새겨진 인상은 오랫동안 남을 것이며 나쁜 기억을 다시 되돌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누구의 잘못이 큰지 따지기보다는 일단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잼버리는 새만금과 같은 간척지에서 열렸습니다. 3만여 명의 참가자 가운데 10%가 넘는 인원이 병원을 찾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였고 큰 문제없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조사 결과에서 참가자의 97%가 만족했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위기에서 더욱 발휘되는 우리나라의 저력을 이번에도 보여줍시다.

 

 

P.S 매번 문제가 터져야 수습하는 모습은 언제쯤 고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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