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관련해서 글을 몇 개 포스팅했습니다. 15년간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재미난 일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추억이고 경험이었습니다. 뉴스나 길에서 휴대폰 관련 소식을 들을 때면 괜히 눈이 가고 어떤 소식이 있는지에 대하여 찾아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 뉴스에 요금제를 마음대로 바꿔버린 한 대리점 뉴스가 나와서 예전 일들이 생각나서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휴대폰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여러가지 서류를 준비해야 되고 개통관련해서 여러 가지 설정을 해야 되는데 그중 기본이 되는 것이 요금제 설정하는 것입니다. 요금제에 따라 통신사에서 지원하는 금액의 차이가 몇 배이상 납니다. 매장 입장에서도 마진을 많이 보기 위해 고가 요금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손님입장에서 싸게 사기 위해 최대 할인을 받으려면 요금제를 높이 설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성지라 불리는 곳에서는 최대 요금제를 설정하고(sk : 99,000원 kt : 100,000원 lgu : 105,000원) 그에 따라 추가 할인을 통해 가격을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다시 설명하자면 33,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할때 판매점 마진이 10만 원이 나온다고 하면 99,000원짜리 요금제를 선택하면 판매점 마진이 500,000원 이상이 나옵니다. (특별한 기간에는 출고가 이상(100만 원 이상)도 나옵니다.)
그럼 최대 요금을 선택하고 최소한의 마진을 빼고 지원을 하기에 높은 요금제를 써야 최대한 빼주는 모양세가 나옵니다.
대부분 그러하겠지만 매장은 인건비와, 가게세 그리고 각종세금과 사은품등으로 10만 원 정도 마진을 기본 원가에 포함합니다. 최소한 마진으로 10만 원 이상은 남겨야 이득이 난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니 33,000원 요금제를 설정할 경우 본전 한다는 생각이라 판매 시에 추가로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 이상의 판매수수료가 나올 때 매장의 재량에 따라 지원금이 달라지고 이 금액에 따라 매장마다 휴대폰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금제는 고객이 선택한 것으로 설정되어야 되는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위에 글을 참조하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휴대폰 요금제 임의 설정
어제 뉴스에 따르면 고객 휴대폰을 개통한 대리점이 몰래 비싼 요금제로 바꿨다가 들통났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뉴스를 보면서 처음 일하던 집단상가(수십 개의 매장이 한 통로에 모여서 장사하는 곳)의 2003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집단상가이다 보니 고객들이 여러 곳에 가격을 문의합니다. 그러면 무조건 저렴하게 불러야 고객은 상담에 응합니다. 일단 가게 안으로 손님을 끌어들여야 판매가 이뤄질 수 있기에 손해 보는 가격이 되더라도 일단 부르고 고객을 매장 안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작업(?)에 들어갑니다.
예를 들어 70만 원하는 스카이 최신폰을 50만원에 준다고 하며 불러 들입니다. (이때는 스카이폰은 최고 인기폰으로 이렇게 많이 할인하지 않아도 잘 팔립니다.) 물론 50만원 준다고 하면서 서류를 작성합니다. 그러면 거기에 있지도 않은 부가적인 요금을 부과합니다. 보증보험료에 가입해야 된다면서 2만원 선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기가 전파를 통해 수신되는데 위성 전파 수신료를 2년치 미리 납부 한다는 명목으로 선납합니다. 그리고 케이스 따로 구매하셔야 되는데 2만원, 충전기가 오래 못쓰니 미리 구입하라고 하며 2만원 등등 대략적으로 15만 원정도 업해서 65만원 정도로 올립니다. 어차피 스카이는 70만원 원가를 줘야 구매할 수 있으므로 65만원에 구입해도 괜찮다는 생각과 다른곳도 다 부과 되는 거라생각해서 구매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65만원의 할부 금액을 보여주고 마지막 팩스를 보낼때 70만원으로 수정해서 보냅니다.
결국 고객은 70만원 다 내고 삽니다. 물론 속이고 5만원 더해서 판 것이지만 고객은 잘 모릅니다.
5만 원의 경우 24개월로 나누면 2천 원 남짓으로 고객은 한달 요금이 2천원 더 나온다고 알지 못합니다. 간혹 100명 중 한 명꼴로 연락이 오면 죄송하다면서 돌려주고 케이스 하나 더 챙겨주면 잘 해결됩니다.
물론 이것은 엄연한 사기인데 그 당시에 업주들은 이렇게 요구했고 직원들은 따랐습니다. 물론 많이 반성했고 제 가게를 하는 15년 동안 3년 약정도 설정한 적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ㅠ
물론 지금도 어느 곳에서는 발생하고 있는 일입니다. 아마 휴대폰 종사자들 중에 아직도 이런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뉴스에 나온 업체는 20년 전에 성행하던 행위를 지금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곳도 요금제가 잘못 설정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객이 클레임 걸기 전에는 계속 이런 행위를 해오고 있었을 것입니다. 계속되어 왔다는 것은 지금까지 쭉 이런 식으로 운영해 왔다는 얘기일 텐데 피해자는 엄청나게 많을 것입니다. 어차피 벌금이나 약식으로 진행될 테니 걸리면 재수 없었다는 식으로 벌금을 내면 종료될 것입니다. 2003년의 사기판매가 2024년 현재도 일어난다는 것에 아쉽습니다.
마무리
제 매장을 운영할 때 이런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3개월만 사용하고 삭제하는 것이 있는데 이걸 저희가 실수해서 삭제 못 해 드린 경우 고객의 클레임을 받을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땐 추가 납부된 요금을 전부 납부해 드리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그리고는 재발하지 않도록 알람 설정과 함께 다시 한번 체크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고의적으로 한 것으로 실수가 아니지만 여타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여러분도 자동이체 된 여러 건에 대하여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믿고 사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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