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를 해야 됩니다. 그중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가 좋은 물건을 소싱하는 것입니다. 소싱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경영자원의 구매 활동을 넓은 의미로 해석합니다. 즉 물건을 직접 발굴해서 시장에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제품을 소싱하는 하는가에 따라 판매도 달라집니다. 소싱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 오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저도 제목에 거창하게 적어서 어그로 끌고 싶었습니다. '10분 만에 대박템 소싱하는 법' '등록하면 무조건 천만 원 매출 나오는 템' '알려줘도 안 하는 소싱방법' 등등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역시나 저도 처음 셀러가 되었을 때 많이 봤습니다. 구독하고 중요한 것들은 필기하며 열심히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전부 새로운 내용들이라 도움이 되는 것 같았으나 조금 지나고 보니 결국 아주 기초적인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결국은 강의팔이로 귀결되더군요. 본인은 이렇게 성공했다면서 때 지난 방법이나 제품을 소개하면서 자랑을 늘어놓다가 본인의 수백만 원짜리 수업을 듣게 되면 본격적으로 알려준다는 내용뿐입니다. 분명 아닌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체험한 모든 유튜버는 같았습니다.
진짜 초보를 위한 소싱이란 어떤것일까 고민도 하기 전에 실망하고 체념하고 셀러를 포기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새로 시작해서 알고 싶은 분이나 다시 시작해보려 하는 분 등 초보 셀러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잘 팔리는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알려주는 것은 못합니다. 그냥 제가 몸소 체험하면서 한 달에 100개 팔았던 제품을 가지고 설명하면서 기본을 알려주는 정도의 내용으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블로그는 초보 셀러분들이 함께 성장하는 곳이 되고 서로 몰랐던 것을 알려주는 것이 목표인 곳이니까요.
초보셀러가 처음 마주하는 좌절
그럼 이제부터 저의 이야기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처음 셀러가 됐을 때 여러 방법 중 하나의 행태로 셀러가 됩니다.
도전하는 초보셀러의 대부분이 본업을 하면서 부업의 형태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간이과세자로 시작을 했을 것이고 본인의 집에서 시작했을 겁니다. (스티브 잡스도 본인집 차고에서 시작해서 저렇게 성공했다면서 자기 위안을 하고 있겠지요 ㅎ)
여러 방식 중에 또 대부분 위탁판매를 생각합니다. 위에 상황처럼 불안한 초보인데 자금을 투자해서 사입을 한다던가 혹여라도 사입을 하게 되더라도 보관할 창고가 부족하기에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위탁판매를 하게 되는데 결국 초보들은 다 같은 곳 '도매 꾹'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유튜버가 도매꾹을 추천합니다.
물론 저도 도매꾹을 사용해서 위탁판매로 시작했습니다. 대량 등록의 경우도 지원하고 쇼핑 플랫폼으로 업로드할 때도 자동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초보셀러가 판매하기 쉽고 위탁판매를 권장하는 사이트로써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도매꾹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판매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잘못된 곳이 있나 등록된 상품도 살펴보고, 혹여 비싸서 안 팔리는가 싶어서 100원 낮춰보고 합니다. 그래도 판매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면 내가 올려놓은 물건을 찾기 조차 쉽지 않습니다. 힘들게 찾아보면 네이버 기준 한 20페이지 5번째쯤 나옵니다. 일부로 링크를 보내주고 들어오라고 하지 않는다면 찾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모두 같은 상세페이지에 같은 사진으로 도배하다 보니 분별력은 더 없어집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내가 도매꾹에서 매입하는 금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네이버 쿠팡에 널려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답은 나옵니다. '나 같아도 내 물건 안 산다'
결국 저는 이렇게 한 달간의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과 희망
2024년이 되어 새롭게 시작했고 한 달이 거의 되어가는 지금 100건의 주문과 200만 원 매출이 나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저에게는 희망입니다.
판매가 이뤄지면 일단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처음 좌절을 했을 때는 분석과 판매전략등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집니다. 그냥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부정적인 마음만 가득한 채 포기하게 됩니다.
지금 비록 작은 매출이지만 매출이 발생하면서 희망적인 생각을 합니다. 피곤하지만 택배를 포장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중요한 포인트가 이것입니다. 매출과 판매가 이뤄진 것이 아니고 그로 인해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떻게 소싱할 것인가?
몇 개월 전 포기할 때 한 가지 생각은 있었습니다. 남들이 모두 하는 방식으로는 이미 선점하고 있는 중수 이상의 셀러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할 때는 무조건 남들과 다른 제품을 갖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지만 직접 사입을 하고 내가 사용해서 납득이 가는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거창하게 사입이라고 하지만 처음에 10kg에 15만 원 하는 건어물을 택했습니다. 작은 냉동고가 있어서 보관을 할 수 있었기에 택한 상품이었습니다. 냉동 제품이라서 유통기한도 넉넉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며 부담 없는 가격이기에 선택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제품을 고르기 위해 중부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어릴 때부터 건어물은 중부시장이라는 인식이 머릿속에 잡혀있어서 무조건 갔습니다. 한집 한집 들어가서 물건을 보고 마음 좋은 사장님께는 초보 셀러라고 과감히 밝히고 질문도 하고 시식도 해보면서 너스레도 떨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초라하지만 나중에 거상이 되었을 때를 기대하라고 허풍도 섞었습니다.
맛은 직접 확인했고 일일이 소분을 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양으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소분업 신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지난 글에도 올렸지만 경쟁력이 낮은 토스 공동구매를 통하여 판매를 시작하였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판매가 나왔습니다.
셀러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이 가격을 특정할 수 있는 기성제품들은 판매를 하기에 어려움이 따릅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판매하는 제품 중에 코스트코 구매대행 물품들이 있습니다. 코스트코 제품들은 가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가격입니다. 이런 제품의 경우는 특별한 가격을 책정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100원 안팎의 경쟁으로 판매를 합니다. 저희도 개중에는 손해를 보면서도 판매를 합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택배비를 위한 손해를 감수하는 제품도 있다고 말해 두겠습니다.
무작정 달려가라
며칠 전 전남 목포를 다녀왔습니다. 지인분이 소개를 해줬는데 새우젓을 크게 하는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기 위해 무작정 달려갔습니다.
저희 같은 작은 셀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공장이었습니다.
지인 소개 아니었으면 사장님을 만나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초보인 우리는 무조건 기회를 만들어야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계속 발굴해야 됩니다.
남들과 차별된 제품을 발굴해야 됩니다.
차별된 제품이란 기성화 된 가격이 아닌 판매자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됩니다.
예를 들자면 과일도 그중 하나입니다.
같은 타이벡 품종의 귤의 경우 5kg 한 박스에 15,000원 인 것도 있고 20,000원 / 25,000원 다양합니다. 우리는 무조건 저렴한 것을 먹지 않습니다. 맛있으면서 저렴한 과일을 먹습니다. 20,000원짜리도 소비되고 25,000원짜리도 소비됩니다. 그럼 우리는 저렴하면서 맛있는 제품을 찾아서 23,000원에 팔면 됩니다. 파는 것은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하고 사고 싶어 지게 사진을 찍는가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즉 같은 제품을 비싸게 팔기보다는 같은 제품을 재 포장해서 내가 받고 싶은 가격을 책정해야 됩니다.
이것도 추후에 적어 보고 싶은 것인데 브랜드화 작업을 해야 됩니다.
저희는 지금 새우젓과 낙지젓, 오징어젓등 젓갈 네이밍 작업 중입니다. 저희가 집적 이름 붙여서 포장해서 판매할 것입니다. 맛은 물론이고 적절한 가격을 책정해서 우리 이름으로 된 젓갈을 판매하는 것이 다음 목표입니다.
마무리
인터넷을 통하여 판매를 하다 보니 오프라인처럼 매장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돈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위탁을 통해서는 판매하기 쉽지 않습니다. 작지만 최소한의 투자를 해야 됩니다. 그렇다고 광고를 돌릴정도의 여력은 없습니다. 그건 나중에 도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열심히 돌아다니고 주위에 소개도 받으면서 제품을 찾아야 됩니다. 두 번 세 번 부딪혀서 확신이 오는 제품을 찾는다면 최소한의 투자로 도전해 보길 권장합니다.
재고의 부담이 적은 제품이면 더 좋을 듯합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남들과 차별되는가? 내가 가격을 책정해도 분별력이 생기는가입니다. 물론 제품의 질은 기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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