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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농촌생활

식집사로 살아가기 시즌 3 2번째 이야기

by 제로v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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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거 같습니다. 30도는 이제 기본으로 넘어서고 있고 에어컨은 벌써부터 가동하고 있으니 여름이 맞는 거 같습니다. 

지난 주말을 시작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네요. 그래서 지난주말 일제 점검차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어차피 아이들 핑계로 매주 시골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겸사겸사 식집사 역할을 하려고 물도 주고 부족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관리하고 계시니까 저는 식집사 보조 역할 정도로 해둬야겠습니다. 

그나마 제가 가서 한번씩 살펴보면서 사랑을 나눠주고 있으니 더 잘 자란다고 자기 위안을 삼고 있는 중입니다.

 

보통 장마 전에 수확을 마쳐야 되는 작물들이 많이 있는데 대표적인 작물인 참외를 올해는 심지 않았습니다. 

약을 많이 안쳐서 그런건지 지역적 특성인지 참외가 성장하는 속도가 느려서 장마 전에 수확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참외는 패스했습니다.

수박도 마찬가지로 장마가 오면 잘 썩는데 이번에도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작년과 다르게 공중부양(?)해서 키우는 중이라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저 무거운 수박이 가느다란 줄기에 매달려 있는 거 보면 불안하지만 역시나 식물의 세계는 대단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보통 60일 정도 기르는 데 이제 2/3 정도 지났으니 장마를 지나야 수확을 할 수 있을듯합니다. 지금 크기는 아들 머리 만하네요. 무게는 약 4키로 정도 될 듯 합니다. 잎도 싱싱하고 수박도 지면에 닿지 않아서 무른데 없이 싱싱하게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65일이 지나서 수확을 했는데 과육색상이 옅은 빨간색이었고 맛도 90% 정도 올라서 완벽히 성공은 못했는데 이번에는 예감이 좋습니다. 

한모종에 1000원 주고 샀으니 전체 10모종 중 하나만 성공해도 본전! ㅎㅎ

아 옆에는 애플수박 모종을 심었는데 먼가 자라는 게 더딘 거 같습니다. 원래 작은 품종이니 자라는 것도 더딘 것 같고 괜히 손해 보는 것 같아서 다음에는 그냥 수박으로 전부 심어야겠습니다. (모종가격도 개당 3천 원으로 비쌈)

작년에 처음 심어 봤는데 올해도 역시나 가장 기대되는 식물입니다. 

 

호박도 나름 잘 자라고 있어서 한컷 찍어 봤습니다. 

단호박이 주렁주렁

호박도 주렁주렁 달려줍니다. 여러 재료로 많이 사용되어서 항상 심어주는데 역시나 아이들 간식이나 이유식 재료로 많이 사용하다 보니 매년 심어주는 단골입니다. 대부분 수입산이고 그나마도 가격이 어느 정도 하는 작물이라 직접심어서 많이 먹고 있습니다. 특별한 거 없이 잘 자라주는 고마운 놈입니다. 

 

가지와 고추, 오이는 매주 집에 갈 때마다 챙겨 옵니다. 역시나 항상 먹고 남을 만큼 결실을 맺어주는 고마운 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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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유일하게 실패한 것이 파프리카인데 올해는 이사 오는 이슈도 있고 시간적 여유가 적을 듯해서 파프리카를 못 심었는데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려 합니다. 그러려면 다시 영상 좀 봐둬야겠습니다.

저번 글에서도 올렸는데 애플민트... 이놈 진짜 대단합니다. 작년 겨울에 싹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다시 자라더니 애플민트 지옥을 만들더군요. 다 처리 못할 정도 고 애기가 어려서 와이프가 정리 못해서 전부 갈아엎었는데 2주 뒤에 봤더니 다시 애플민트 지옥이 되어있네요. 진짜 무서울 정도로 생존력이 대단한 거 같습니다. 

물론 넓은 땅과 햇빛을 보는 노지라서 가능하겠지만 식물만 키우면 죽이는 똥손 분들! 애플민트 키우세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ㅎㅎ

이름모를 벌레

저희 집에 사과나무가 여럿 있는데 한 나무에 이런 벌레가 생겼습니다. 

깍지벌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경우도 있다고 나오네요 선녀벌레일 수도 있고 해면 충이라고도 하고 좀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안 그래도 작년에 사과농장들 많은 피해 보신듯한데 올해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못 찍어서 다음번에 소개할 작물이 있는데 예고만 해두겠습니다. 

지난번 떡하러 시골 방문했을 때 주신 건데 한편에서 잘 자고 있는 놈이 있습니다. 

토종 삼동대파라는 놈인데 대파입니다. 보통의 대파는 씨가 맺혀서 씨를 심어서 다시 키우는데 이 삼동대파는 씨대신에 대파 위에 다시 대파가 열립니다. 대파 위에 조그맣게 작은 대파가 다시 열립니다. 미니어처처럼요.

잉???

말로는 설명이 어렵네요. 그래서 사진을 첨부하고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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