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워서 식집사 노릇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내려쬐는 강렬한 햇빛에 식물들도 많이 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도가 올라가면 식물들도 자라지 못합니다. 물관리도 잘해줘야 되고요. 내리는 비도 뜨거워지 지면을 통해 들어가게 되면 식물이 녹아 버리기도 합니다.
여름이라 잠시 휴지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잠시 쉬었다가 온도가 떨어지면 다음 작물들을 심어 줘야 됩니다.
5월에 심었던 수박이랑 토마토는 이제 다 수확해서 따먹었고 전부 걷어 내서 다음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합니다. 상추나 오이 같은 여린 작물들은 진작에 녹아서 없어졌습니다. 그 외 고추와 가을에 수확하는 나무 열매들이 잘 익어 가는 시기입니다.
저번주 일이 있어서 시골집에 못 내려갔다가 이번주 내려가서 둘러보는데 고추나 대파 정도 빼고는 흙바닥상태로 대기 중입니다.
슬슬 과실들의 수확 시기가 다가옵니다. 저희 집 작물 중 제일 먼저 복숭아가 익었습니다.
2주 전 딱따기 복숭아는 먼저 수확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총 5그루의 복숭아나무를 키우는데 딱따기 3그루, 물렁이 2그루입니다. 2년 전 땅을 이전하면서 옮겨 심었는데 그래도 잘 자라주어 매년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집과일을은 미관상으로는 평범(?)합니다. 판매용으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서 최소한의 약만 쳐주고, 한줄기에 많이 달려도 최소한으로 솎아 주어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3그루에서 나오는 수확량이 거의 100알 정도 됩니다. 판매용으로 기른다면 절반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개수가 나와야 여기저기 나눠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ㅎ
맛은 괜찮습니다. 적당히 달달해서 먹을만합니다.
복숭아의 효능
복숭아는 여러 효능이 잇습니다.
- 소화 촉진 : 복숭아에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잇는데 이 경우 대변의 양을 늘려 규칙적인 배변활동을 돕는다고 합니다. 또한 수용성 식이섬유도 함유되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풍부한 비타민 : 복숭아에는 일일 필요 비타민 C의 약 13%가 포함되어 있고, 이는 면역력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복숭아의 비타민 A, 철분, 아연 역시 면역체계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 콜레스테롤 조절 :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와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 요소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복숭아 주스가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Ⅱ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 그밖에 비만 합병증 위험 감소와 니코틴 해독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숭아의 부작용
대표적으로 복숭아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과일입니다. 복숭아 알레르기의 경우 가려움증, 붓기 등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다른 과일에 비해 과당 함량이 높아 포드맵 식품으로 구분됩니다. 포드맵 식품은 장 흡수가 잘 되지 않는데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과다 섭취 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역시나 과다로 섭취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네요.
이번주에는 물렁이 2그루에서 복숭아를 수확했습니다. 따는 것은 제가 했고 정리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 2그루에서 나오는 양도 100개 정도 되었네요. 날이 더워 땀을 한 바가지는 흘린듯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물렁이 복숭아를 좋아합니다. 입에 넣으면 스르륵 녹는것이 당도도 딱딱이 보다 좋은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해서 한입넣으면 달달한 맛이 최고입니다.ㅎ
수확 한 것중에는 아직 후숙이 필요한 듯 겉이 딱딱한 것도 있는데 벌써 물러서 가지에서 떨어져 있는 복숭아들도 있습니다. 물에 씻어 한입 베어 물면 키야~ 딱 통조림 복숭아 맛입니다. 통조림은 설탕 엄청 가미된 것일 텐데 맛이 비슷합니다. 올해 비가 덜 와서 그런지 당도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마무리
정리 마치고 저희도 한 박스 절반정도 들고 온 것 같습니다. 물렁한 순으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과일 귀신들이라 금방 없어집니다.
그런데 복숭아를 보는데 또 짠해집니다. 고르고 이쁜 것들만 담겨 있는데 상처 있고 무른 것들 베어내고 드실 부모님 생각하니 또 한 번 감사하게 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아이들 입에 좋은 것 먼저 넣어줍니다. 부모님께 받은 것 1/10 만큼은 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면 저도 배가 부르네요. ㅎ
부모님 건강하세요
끝!
'슬기로운 농촌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십 년 만의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feat 비닐하우스 복원) (1) | 2025.03.05 |
---|---|
식집사로 살아가기 시즌3 4번째 이야기 (6) | 2024.10.14 |
식집사로 살아가기 시즌 3 2번째 이야기 (2) | 2024.07.02 |
식집사로 살아보기 시즌 3-1 .1 (2) | 2024.06.03 |
식집사로 살아보기 시즌3 - 1 (19) | 2024.04.25 |